기생충 2

[단상] 냄새에 대한 단상

기생충이라는 영화에서 냄새가 이슈가 되었다. 보통 조금씩은 느끼지만 그렇게까지 냄새라는 소재를 명시적으로 끄집어낸 것은 인사이트가 있다. 다 바꿔도 냄새는 바꾸기 쉽지 않다고... 몇 년 전 한 장관은 사고현장에서 나는 냄새에 반응을 잘못해서 장관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누군가는 낙엽 타는 냄새에서 고향과 옛 추억을 떠올린다. 와인과 커피는 미각보다는 후각에서 먼저 반응을 한다. 맛있는 된장찌개나 김치를 먹을 때면 어머니에 대한 느낌이 저절로 가슴속에 차오른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씻는 것을 귀찮아했고 당시는 집에 실내 목욕시설이 없어서 주 1회 정도 목욕탕에 가고는 했는데 한 번은 2주 만에 갔는데 목욕탕에 들어가서 조금 있으니 주변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 누군가 더러운 사람이 있는 줄 알고 주변..

[단상] 영화 기생충을 보고나서(가짜뉴스, 탈진실, 확증편향)

나는 50대에 막 접어들었다. 젊었을때 집안의 나의 윗세대 어른들은 나보고 진보성향을 가졌다고 조금 싫어하셨다.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하고 내 생각은 경험을 통해서 변한 것인지 아니면 소위 변절한 것인지 몰라도 내가 젊은 시절에 지녔던 진보적 관점은 조금 벗어나서 보수적 성향이 생겼다. 그런데 윗세대 어른들은 나를보고 여전히 심지어 사회주의자라고까지 색깔론적 시각을 견지하신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내가 의견을 제시하면 보수꼴통에 가깝고 내가 그런 맹신을 가진 것처럼 반응한다. 나는 보수인가 진보인가는 나한테는 중요하지 않다. 진보적인 성향을 젊었을때 다소 가졌다가 시간과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보수적 성향이 쌓였을 뿐이다. 나는 조금 변했지만 사안별로 판단하지 무슨 내가 가진 이념이나 성향도 약할 뿐더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