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의 단상(stray thought) 127

[단상] 욕망이란 무엇인가?

욕망이란 무엇인가욕망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떠올릴까? 부정적인가, 긍정적인가, 아니면 그저 중립적인가? 흥미롭게도, 욕망이라는 단어는 누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극단적으로 다른 무게를 지닌다. 특히 세대와 상황에 따라 그 의미는 더욱 다양하게 해석된다.10대와 20대의 젊은 세대에게 욕망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드러내고, 이를 통해 자신을 정의한다. 욕망은 그들에게 성장을 위한 연료이며, 사회는 그 욕망을 인정하고 때로는 응원한다. 그러나 50대 이후로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욕망이라는 단어는 종종 부정적인 수식어를 동반하며, 때로는 이기적이고 집착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곤 한다. 경제적 여유와 상관없이, 이 나..

[정치, 단상] 균형있는 시사토론이 필요하다.

시사토론 100분 토론을 부활시켜라 이번 글은 2020년 겨울에 쓴 글이라 지금은 일부 프로그램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의 상황은 2024년 현재도 대동소이하게 느껴집니다. 나는 선친의 영향으로 10대의 젊은 시절부터 TV토론 프로그램을 즐겨봤다. 처음에는 이런 재미없는 프로그램을 왜 보시나 했는데 어느 날 내가 궁금했던 분야에 토론이 나와서 보다 보니 재미가 있었다. 이런 토론은 항상 다른 의견을 가진 양자의 패널이 균형감 있게 나와서 갑론을박을 했는데 내가 보지 못했던 관점에 시야를 넓혀주는 듯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습관이 몸에 붙어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늘 시사토론, 100 토론을 즐겨 시청하곤 했다. 일상생활에 바쁜 나 같은 소시민에게 정책, 정치, 시사적 사안에..

[단상] 2020년 미국 대선을 바라보며

아래 글은 2020년 미국 대선 직전 즉흥적인 감정으로 바라본 저의 생각입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바이든의 당선 이후 미국의 중국견제는 여전했고 오히려 우리와의 안보협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기존의 미국 민주당하고는 사뭇 한국에 대한 횡보가 달라졌습니다. 물론 IRA초기 시행 때 일본만 사전에 로비하여 제재 대상에 빠졌을 때는 다시 오바마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오바마는 미국에서는 멋진 대통령이었을지 몰라도 한국에게는 최악의 대통령이었습니다. 해리슨은 어떨까요? 트럼프는 어떨까요? 미국대선을 보며 이상하게도 바이든이던 트럼프던 지지한다는 혹은 누가 선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런데 가끔 궁금해진다? 그런데 왜 우리 국민들이 누가 되던 관심을 가질까이다. 혹시 나는 관심이 적거나 잘 모..

[독서노트] 기술의 충격

독서노트(기술의 충격 - 독서후기 1) 2011년 경 출간된 책이고 저자인 케빈켈리는 wired(와어어드)라는 잡지의 편집장을 지냈다. 젊은 시절에 일종의 히피즘에 빠져서 자연을 중시하고 미니멀리즘식의 장기간 여행을 여러 나라로 다니다가 20대 후반 미국을 종단하면서 문득 깨달은 문명과 기술에 대해 인지한 후 기술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보다 한 단계 강한 지적인 충격으로 가득 찬 이 책이 사피엔스보다 거의 4~5년 일찍 출간되었다는데 경외감을 표한다. 이미 번역본이 절판되어 중고책을 구입해 소장하다가 최근에 읽기 시작하였다. 다 읽고 쓰기에는 내용도 방대하고 초반에 읽은 내용들은 머릿속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커서 일단 1차 후기를 기록한다. 먼저 책의 시작은 우주의 팽창을 얘기하는 기초..

[단상] 비운다는 것

'비운다는 것' 여전히 빈 시간이 감당이 안되고 있다. 그래도 큰 굴곡과 고생 없이 살아와서, 또 그동안 준비한 노력으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운이 좋다고 생각된다. 아직은 새로운 지식을 위해 책을 읽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도,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비어있는 순간이 감당이 안되어서 억지로 채우려는 욕심이 많아서 인듯하다.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다시 머리로 강하게 다가온다. 아직 마음까지는 못 온 듯하다. 비었다는 것은 즉 채워진 것이며, 채워졌다는 것은 즉 비워진 것이다. 이전에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일상 중에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명상, 무아지경에 빠진 달리기나 수영, 등산,..

[단상] 업의 본질

필자는 직장인으로 25년 가까이 일하고 퇴직하였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필자가 근무하던 분야에서 수십 년째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는 기업들의 원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분석해 보는 프로젝트에 잠시 발을 담근 적이 있다. 과거에도 컨설팅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기업의 경쟁력 강화요소를 분석한 적이 많다. 인재, 신제품개발력 등 그런 요소들은 무수히 벤치마킹했고 이제는 글로벌 기업들과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울 만큼 우리나라의 업종별 선두기업들도 최고의 수준에 올라서있다. 수개월의 작업 끝에 살아 움직이는 구체적인 생명체인 회사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답이 나왔다. 답은 글로벌 선두기업들은 업의 본질(해당 기업이 활동하는 업종의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걸 고민 안 해본 사람들은 쉽게 이..

[단상] 기본소득

기본소득에 대하여 유럽 일부국가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실험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회주의 및 복지국가를 지향해 온 그들도 기본소득은 걱정이 되는가 보다. 흔히들 스웨덴이 기본소득제도를 운영한다고 생각하는데 스웨덴은 실업급여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고 우리보다 운영기간이 오래되었고 국가가 국민을 책임진다는 의식이 강해서 이지 절대 그냥 쉽게 주는 형태는 아니다. 그것도 요즘 스웨덴 내부에서는 많은 불만을 야기하고 있고 오히려 능력 있는 기업가들이나 인력들이 상대적으로 자본주의적 경향이 강한 서유럽 이탈이라는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논의만 많았지 본연의 기본소득제도를 제일 먼저 시도한 나라는 핀란드이다. 그런 핀란드 조차 2017년에 처음으로 월 650유로를 2000명 대상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선정하여 지급하면..

[습작 단편] 사주보는 과학자1

- 전생과 후생을 보는 법 1 - 기주는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절에서 자라면서 공부가 깊은 스님을 통해 동양사상에도 많은 이해가 있었다. 수벽이라는 전통무예에도 소질이 있었고, 기를 통해 사람의 과거나 미래를 일정 부분 희미하게라도 볼 수 있기도 했다. 그는 머리가 비상했던지라 절에서 독학하고도 검정고시를 통과한 후 대학의 물리학과로 진학했다. 한때 승려의 길을 걸을까 생각도 했지만 과학적인 머리가 잘 맞았던 그가 종교인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이내 포기했다. 의외로 물리학은 동양사상이나 종교하고도 꽤 부합하는 부분이 있었다. 더구나 현대물리학에서 각광받고 있는 양자역학은 그의 성장 배경인 불교사상하고도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공즉시색색즉시공 및 팔정도는 불교와 양자역학이 일..

[단상] 동남아(아세안)을 어떻게 볼것인가?

동남아(아세안)를 어떻게 볼 것인가? - 베트남과 한국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며 - 필자는 24~5년 전인 1995~1998년 경 직장에서 해외영업부에서 근무를 했고 8~9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그 이전에는 중구유럽 시장을 약 2.5년 정도 담당했었다. 그때 처음 태국시장에 제대로 된 물량의 CDMA 휴대폰과 필리핀에는 GSM 폰을 수출한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은 국내 대기업들의 부품 생산기지 및 OEM 생산국가로 교류가 있어왔다. 이미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가 동남아 국가들보다는 경제상황이 많이 좋았었고 그래서 오히려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구미기업들의 OEM생산기지 역할을 했던 것과는 비교가 된다. 신남방정책이 많이 언급되는 ..

[단상] 납세와 조세형평성

- 납세와 조세형평성이 흔들리지는 않는가? - 국가의 재정에 문제가 있으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우리도 IMF라는 큰 사고를 경험했다. 단순히 외환위기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결국은 재정위기가 근본이슈다. 국가재정의 기본재원은 세금이다. 그리고 그 재정은 복지, 사회인프라, 국방비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세수가 줄어드면 국가는 그만큼 어려워진다. 그만큼 중요한 세금이지만 작금의 징수정책은 많은 우려가 된다. 한 번쯤 짚어야 할 것 같다. 개인이 납부하는 세금의 경우 크게 직접세와 간접세가 있고 단순화해서 간접세는 여러 유형이 있으나 물건이나 서비스 등을 구매할 때 지불되는 부가가치세(부동산 거래 시 내는 취등록세가 여기에 해당. 양도세와 보유세는 소득세 분야로 해당)가 대표적이고 통상 구매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