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

[단상] 숙성의 시간

'숙성의 시간' - 앞으로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 김치, 치즈, 젓갈, 홍어, 나또, 스르스트뢰밍(북유럽식 삭힌 청어), 심지어는 신선함이 중요한 회, 고기도 상당히 많은 인류가 오랜 기간 좋아하는 음식은 숙성의 시간이 필요했다. 음식만 그러한가 배움 및 생각에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고 넣기만 하는 지식의 위험함은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요즘 10~20대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그리고 교육정책가들이 만들어낸 돌이킬 수 없는 실수는 우리 아이들을 10대 초반부터 성인이 되는 순간까지 숙성의 시간을 빼앗고 입시의 수렁텅이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여전히 그러고 있다. 줄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부작용은 눈에 보이게 안 보이게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이 배..

[단상] AI, 잉여인간, 기본소득 주저리주저리...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우리의 실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좋다 나쁘다는 이슈나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누구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류를 대체할 거다. 누구는 인류의 고유한 영역은 상당기간 로봇이 대체하기 힘들다고 한다. 다양한 이슈 중에 제일 우려가 많은 직업이 사라질 위기와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여기서 인공지능 혹은 로봇은 문맥상 두 가지가 결합한 상태를 의미한다. 먼저 AI(+로봇)에 의한 직업의 대체는 정말 많은 곳에서 언급하고 있으니 간단히만 얘기하겠다. 그리고 AI는 지금처럼 텍스트(LLM) 기반만의 모델이 아닌 멀티모달(시각, 청각, 촉각 등)이 조만간 될 것이고, 이때는 상당히 많은 직업 및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다. 또한 단순히 로봇만이 등..

[독서] 오리진 - 댄브라운(2019.5월)

- 필자가 독서노트를 쓰는 이유는 나중에 시간이 흘러 혹시라도 그 책이나 스토리를 다시보게되면 현재 이시점에는 어떤 느낌과 생각을 가졌는지 재밌을 것같고, 책을 읽다보면 읽는 과정에 앞에서 읽은 부분을 까먹기도 하고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생긴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책을 마치고 오랜시간이 지나기 전에 정리하면 훨씬 많은 것을 나한테 남길 수 있다. 쓰고보니 어릴적 선생님들이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서 해주신 얘기와 같다. 그 때는 그렇게 쓰기 싫더니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쓰고 있다 - 이 책은 감사의 글이 맨 마지막에 나와있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책의 첫 부분에 감사의 글을 할애한 것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아마도 저자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끝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