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

[영국] 런던 'Affordable Art Fair'

2024년 런던 'Affordable Art Fair': 예술을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그동안 저는 그림을 사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술 작품을 가격으로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때로는 작은 그림의 가격이 수백~수천만 원씩 하는데 과연 이런 구입이 맞을까 하는 혼돈감이 늘 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러시다면 오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제가 얼마 전 다녀온 런던 'Affordable Art Fair' 방문기를 읽어보시면서 갈증을 해소할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현대 예술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2024년 런던 'Affordable Art Fair'가 성황리에 지난 10월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박람회는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진 작품들과 함께 예술에 대한 문턱을..

[영국] 윔블던 테니스 투어(놓치지 말아야 할 방문지)

윔블던 테니스 투어, 한국 여행객이 놓치기 쉬운 특별한 경험 한국에 한창 테니스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여행을 오는 수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놓치는 정말 안타까운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윔블던 경기장 투어입니다. 심지어 영국에 여러번 여행을 와도 영국에 체류하고 있어도 비슷한 장소들만 여러번 방문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에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영국 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인이라면 흔히 런던 시내에서는 빅벤, 런던아이, 대영박물관 같은 인기 명소들을 떠올립니다. 외곽에서는 옥스포드, 스톤헨지, 코츠월드 및 바스 정도 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와 전통이 어우러진 '윔블던 테니스 투어'를 놓치지 마세요. 윔블던은 단순한 테니스 대회가 아니라, ..

[습작 단편] 프로이트의 그녀 1

존이 런던의 햄스테드로 옮긴 것은 막 30대에 들어선 시점이었다. 옥스퍼드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존은 석사를 마치고 박사학위로 종교역사학을 공부하려던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가톨릭 기숙사의 관리자로 오게 되었다. 존은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가톨릭에서는 비판적 시간으로 보고 있던 성직자 자치단체인 오푸스데이의 차세대 리더그룹의 한 명이었다. 그는 영특하면서도 독실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오푸스데이의 차세대 리더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면 그는 사제의 길을 걸어야 했으나 그 자신은 사제로서 리더가 되기보다는 논란의 이슈가 되는 오푸스데이 수도회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싶어서 구약성경의 '토라'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싶었다. 가톨릭이 경직된 것은 7세기 전후 토라의 해석에 ..

[영국] 보이는 영국 보이지 않는 영국을 쓰는 이유

지난 4년간 스웨덴에 거주한 후 금년 초에 영국의 런던으로 이동하였다. 모르긴해도 여기서 최소 2년은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비슷한 카테고리로 스웨덴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이제 영국편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이런 종류의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다른 카테고리인 '보이는 스웨덴 보이지 않는 스웨덴' 편에 자세히 소개된 것과 유사한 맥락이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우리가 뉴스, 책 및 짧은 여행에서 혹은 영국에서 체류하더라도 굳이 의식적인 비교, 분석 없이는 발견할 수 없는 겉으로 보이는 영국과 내면에 잠재하여 있는 영국의 차이점을 나 스스로도 이해하고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글로 남기기 위함이다. 나에게 영국은 좀더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첫번째는 영국은 EU에 속하지 않은 유럽국가이다. 브..

[단상] 굿바이 윔블던

2019년 6월쯤 이었다. 여름휴가로 영국 여행계획을 짜고있었다. 비행기 티켓값을 줄여보려고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중인 gatewick공항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그리고 런던 시내 보다 저렴한 호텔을 시 외곽에서 찾다보니 공항에서 도심까지 동선상에 윔블던 지역이 눈에 들어왔다. 지도에서 zoom-out하면서 보다 세계 3대 테니스 대회의 하나인 윔블던 경기장 이름이 보이면서 20년전 옛 생각이 생생히 머릿속으로 흘러갔다. 20년전 대학원 2년차때 하루 오후 윔블던 경기를 관람했던 기억은 아직도 깊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사실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시카고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있던 프랭크라는 미국인 친구가 마침 과제를 같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윔블던 경기를 보러가자고 제안하였다. 별로 스스로 활동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