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등장하는 유럽의 전통적인 공포영화는 공동묘지가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악마의 기운이나 영향을 피하기 위해서 인지는 몰라도 유럽은 유난히 오래된 성당묘지가 많다. 현재 운영되는 성당 근처에 묘지가 계속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오래전에 유적으로만 남아있는 성당주변에도 여전히 묘지를 많이 볼 수 있다. 성당과 어우러진 묘지는 마치 오래된 문화유적처럼 보이기도 하고 매장과 비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동질감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살짝 감정적 애착도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오래된 성당과 묘지는 하나의 문화유적 처럼 잘 어우러져 있어서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할만 하다. 가까이 가서 보면 수 백년된 비석도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무덤과 비석도 보인다. 필자도 유럽에서 살면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