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사람들을 만나서 혹시라도 고향얘기가 나오면 시골출신, 즉 강원도의 한 도시와 붙어있는 시골출신이라는 얘기를 사실 은근히 자랑스럽게 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속마음 속에 나는 시골출신이니 도시 사람들보다는 인간적입니다 강원도 사람이라서 경상도나 전라도 사람들보다는 억세지않은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얇팍한 기대감이 잠재의식속에 숨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도시사람들은 뭔가 자기 것만 챙기고 세련되지만 샌님같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도시사람들이 때로는 더 인간적이고 배려심이 있는 경우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시골사람 도시사람 모두 제가 스스로 만들어온 프레임이고 그 안에 갖혀 살았습니다. - 종마 2018.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