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가 오랜 기간 배를 타고 파리에 도착한 것은 겨우 그의 나이 21살 때였다. 그는 결혼을 하고 갓 태어난 딸이 있었다. 적지 않은 땅을 팔고 그 돈을 독립자금에 투척하고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임시정부에 발을 디딘 것은 기주의 나의 20살 때였다. 그는 제법 명석한 편이었고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시킨 한학에 대한 공부도 깊은 편이었다. 그는 군인으로서는 어울리지 않았다. 임시정부에서 여러 가지 행정업무를 도왔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척사와의 만남은 그에게 변화를 가져왔다. 그 후부터 기주는 군사훈련도 일부 받으며 본인도 언젠가는 독립투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는 조직을 옮기지는 않고 임정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의 투쟁의지와 노력을 지켜보던 백범이 뭔가 그런 것은 그와는 맞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