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야기/북유럽브랜드(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랜드) 브랜드

[스웨덴 브랜드] 스벤스크텐(Svenskt Ten)

종마(宗唛) 2022. 2. 8. 20:40

스벤스크텐 회사 로고(출처. 스벤스크텐 홈페이지)

스톡홀름의 메인 거리 스트랜드바겐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가서 보게된 스벤스크텐(Svenskt Tenn)을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화려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은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할 정도였다. 너무나 독특한 느낌의 색상과 디자인을 보고 한국에 도입해보고자 본점의 담당자들에게 여러번 문의 했지만 그들은 많은 곳에서 이런 문의를 받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본점을 넘어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반복해서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회사를 소개한다.

스벤스크 매장에 진열된 상품들(출처.jongma)

 

1. 개요

 

스벤스크텐은 1924년에 에스트리드 에릭슨(Estrid Ericson)에 의해서 세워진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이다. 회사는 스톡홀름의 멋진 거리 스트랜드가(Strandvagen)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본점 외에는 출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도 일부 제품에 한해 온라인 판매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래 제품라인업 소개에서 얘기 하겠지만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굉장히 독특한 색감과 디자인의 다양한 제품들을 가지고 있다. 

 

창업자 에스트리드 에릭슨은 10년쯤 지난 후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조세프 프랭크(Josef Frank)를 영입하였다. 스벤스크텐은 두 사람의 영감과 노력으로 스웨덴 스타일의 기능성과 비엔나 풍의 우아함을 콜라보 시켜서 발전된 회사이다.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색감, 패턴 및 느낌을 조화롭게 만든 파격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제품들은 당시에는 유행하던 디자인과는 대조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당시의 느낌의 제품들을 오랜기간 모티브로 유지하고 있다.

 

스벤스크텐은 현재는 크젤앤마타 재단(Kjell and Marta Beijer Foundation)이 소유하고 있다. 재단의 수익 중 상당부분이 재단을 통하여 스웨덴의 의료 및 과학기술 연구에 투자되고 있으며, 스웨덴 스타일은 홈 인테리어 전통 유지와 발전에도 사용되고 있다.

 

스트랜드바겐 거리에 있는 스벤스크텐 매장 입구(출처jongma)

 

2. 제품 라인업

 

스벤스크텐은 종합 데코레이션 인테리어 업체 답게 직물제품에서 부터 심지어 패션 악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에 나오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출처. 홈페이지)

  

(1) Textile(직물류)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다양한 색감과 패턴의 직물류를 볼수 있다. 이런 직물들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이런 직물로 제작된 기성품을 살수도 있지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직접 직물을 사다가 커튼이나 테이블보 등을 본인의 기호에 맞게 제작하는 모습을 매장에 가면 볼 수 있다. 쿠션, 식탁보, 카페트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되는 직물을 구매할수 있다. 원단, 패턴, 칼러, 재질, 규격 및 심지어 디자이너별로 맞춤형으로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다. 

 

스벤스크텐의 직물류 제품들(출처.홈페이지)

 

(2) 가구류

스벤스크텐은 단순히 인테리어 제품이나 데코레이숀 용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양한 가구를 제작하여 올인원 같은 컨셉으로 판매하고 있다. 직접 매장에 방문해보면 식탁, 거실 및 침실 등을 다양한 느낌으로 디스플레이해 놓고 가구들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런 디스플레이를 보고 사진을 찍어두면 자기집을 어떻게 꾸밀지 벤치마킹이 가능하다. 집사람은 부지런히 이런 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더니 직접 집거실을 파워포인트에 이렇게 찍은 사진들로 가볍게 설계 후 잘 알고 있던 가구 매장의 디자이너에게 연락하여 가성비 좋은 가구로 구매하여 우리집을 꾸몄다. 우리나라의 가구점들을 가면 단순 제품군별로 전시해 놓은 것과는 달리 스웨덴은 대부분의 가구매장들은 매장내에 실제 공간처럼 꾸며놓고는 한다.

스벤스크텐의 공간별 가구연출(출처.jongma)

 

(3) 조명갓, 벽지 및 기타 다양한 홈데코 제품들

스벤스크텐의 제품들은 정말 온라인 상에서는 느낄수 없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직접 여러번 보고나면 그 느낌을 알 수 있기에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나 직접현장에서 본 제품들과 홈페이지에서 본 느낌은 차이가 분명히 있다. 

더 많은 제품은 직접 스웨덴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가보면 좋을듯 하여 여기서는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유한다. 

스벤스크텐의 조명갓(출치.jongma)
스벤스크텐의 직물류(출처.jongma)
스벤스크텐의 다양한 홈 인테리어 소품(출처.jongma)

 

3. 브랜드의 매력 포인트

 

북유럽의 다른 가구들은 사실 어떤 면에서 서유럽 가구들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스벤스크텐의 제품들은 그야말로 보는 순간 차별화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집꾸미기가 열풍으로 알고 있다. 특히 한국처럼 개인주택이나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드문 획일화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집꾸미기로 갈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북유럽의 홈 인테리어 브랜드 스벤스크텐의 매력은 바로 다양한 칼러, 패턴, 직물류 및 디자이너 스타일별로 제품을 구매하여 집꾸미기를 할 수 있는데 있다. 특히 2층 구성된 넓은 매장을 방문하여 보면 침실, 다이닝룸, 거실 및 서재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연출한 것을 보면 자기만의 공간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스웨덴에 삶면서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면 저절로 준 전문가 수준의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 특이사항 및 기타

 

우리나라의 경우 괜찮은 매장을 가보아도 직접 가구에 연출공간 등은 멋있게 디자인 했을지 몰라도 전체 공간을 자기만의 컨셉을 가지고 연출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 심지어 스웨덴의 가구매장들도 화장실이나 계단까지 신경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벤스크텐은 화장실, 입구, 계산 및 내부의 티룸(Tea Room)까지 그들만의 컨셉으로 디자인한 점은 상당히 인상깊었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가격대가 조금 높더라도 고객의 지갑이 저절로 열리게 하는것 같다.

* 바로 아래의 코로나 이전에 있었던 상당히 넓었던 티룸은 코로나 이후 잠시 다른 공간으로 대체되었다.

스벤스크내의 티룸(Tea Room)_출처.jongma
입구, 화장실 및 계단의 모습_출처.jongma

 

또 매장직원들이 전반적으로 오래기간 근무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으며, 얘기를 나누어보니 심지어 몇몇 섹션 매니저들은 에릭슨 등 대기업에서 오래 일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인테리어에 대해 현장에서 전문가적인 컨설팅도 나름 받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단순히 제품구매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조언을 받기위해서 오기에도 좋다. 우리같은 경우 심지어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한 공간을 보여주며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하였다.

 

- 2022.2.8 종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