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하라리 3

[단상] 챗GPT 출현이 가져온 공상

챗GPT의 출현은 나에게는 인공지능이 드디어 인류를 넘어서는 계기가 되는 전환점이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더 크다.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우리 인류가 만든 피조물로 알고있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왔다. '특이점이 온다(Singularity is coming)'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경이 인공지능이 인류의 결합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이 될거라고 얘기하고 있다. 대략 20년정도 남은 셈이다. 유발하라리는 저서 '호모데우스'에서 그런 인공지능이 현재의 인류를 넘어서는게 단순히 터미네이터 영화같은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라고 얘기한다. 슈퍼지능을 넣은 인공지능칩을 우리의 뇌에 심고 그게 잘 결합되면 인류는 호모사피엔스에서 호모사이보그라는 존재로 다시 태어날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인류가 지구를 지배해도..

[단상] 인종차별, 이방인, 이민자(2019.6월)

최근에 있었던 국내 A시의 시장이 다문화 가족 행사에서 그들의 자녀에게 잡종이라는 어이없는 단어를 썼다는 것에 우리사회의 수준이 아직 이정도 인가하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5천년 역사를 가졌으면 무슨 소용인가? 5천년의 역사가 가치있을려면 아무리 산업적 현대화가 늦었더라도 문화인류학적 수준은 있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짧은기간에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선진국의 입구에 들어선 뛰어난 나라이다. 하지만 종교, 이민, 인종차별, 성차별 그리고 동성애 문제 등 지금 글로벌 차원에서 주요 이슈로 다루어지는 문화인류학적 이슈에서는 한참 후진국이다. 작년 제주도의 예멘 이민자 이슈를 다룬것은 차라리 고상하다. 나 또한 인종차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어떻게 그런 상황이 생기면 대응..

[단상]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2018.1103)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이 문구를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해탈의 경지에 든 성철스님이 하신 말씀이니 큰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가? 솔직히 그런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는 너무 담론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성철스님은 이 말씀을 두번 하셨다고 한다. 처음에 그러셨다가 몇년 뒤에는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라고 하셨다가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을때 다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말씀을 바꾸셨다고 하니 느낌이 달랐다. 유발하라리는 그의 책 표지에 'everything changes'라고 표현했다. 이 또한 담론이다. 신을 부정하는 표현으로 보여진다. 특히 철학자나 역사학자들의 담론은 허무하게 느껴진다. 오래된 고서나 경전에 나오는 담론들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