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3

[단상] 나의 명상 입문기

- 새로운 원점이다 - 나를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것은 내가 퇴사 전에 경력사원 동료로 발굴하고 채용까지 이르게 한 수의사 친구였다. 그 친구는 가끔씩 점심시간에 점심을 빨리 먹고 자리에서 무선이어폰을 귀에 꽂고 20~30분 정도 자리에서 낮잠을 청하곤 했다. 나는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잔다고 생각했다. 둘이서 일을 하다 보니 자주 회의를 하고 그러다 보니 내가 스스로도 민망하게 토론 중에 흥분함을 자주 발견하게 되었다. 늘 나의 이런 성격을 알고 있었지만 잘 안 고쳐졌다. 그 친구에게는 가끔 내가 흥분하더라도 이해하라고 했다. 좀 예민한 편이라서 그런 거지 나쁜 의도는 없다고... 그러자 그 친구가 나에게 자기는 나보다 더 심했는데 몇 년 전 명상을 접하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화되었고 점심시..

[독서, 단상] 스트레스와 면역(3일만에 읽는 면역)

일본인 의사가 쓴 '3일만에 읽는 면역'이란 책을 거의 10년을 묵히다가 읽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온책인데 2000년대 후반 건강과 스트레스에 이상이 생겨 관심을 갖다가 중고로 사놓았던 책이다. 책 꽂이를 볼때면 늘 언젠가는 보아야지 하고 생각하던 책이었다. 당시만 해도 아직 국내에는 면역력에 관련해서는 대중화가 덜 되었던 시절이라 당시는 이 책이 괜찮았다. 지금은 검색해보니 면역관련 서적이 여러 권이 출간되어 있다. 아마 더 좋은 책이 있을 수도 있다. 책의 내용은 약간 일반인을 위해 쉽게 써놓은 의학상식 서적같다. 워낙 일본은 면역기반 암치료법이 대세여서 그런지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면역과 임파구 면역이란 질병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본질적인 능력이므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

[단상]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방법

나이가 들다보니 일상에서 벗어나서 가끔씩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냥 산속이나 외진 곳에 혼자가서 있으면 그런게 가능할까하고 생각해본 적도 있고 실제 가끔 그런 곳에 한두번 가보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아이도 학교를 다니고 있고, 가정도 있고 부모님도 계시니 가끔씩 주말에 한 두번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은 몰라도 일상에서는 자주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평생 그럴듯 싶다. 또 그런 곳에 들어가서 산다고해도 시간이 지나 익숙해 지면 내가 계속 깊은 곳에 있다고 느끼지 못할것 같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나의 이런 생각을 아직도 매일매일 일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또 그래봤자 별로 현실에서 달라지는게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40이 넘은 어느순간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