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도깨비라는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꽤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오는 도깨비는 우리가 어릴적 듣고 동화책에서 보던 도깨비하고는 다른 모습과 이야기였다. 나의 진외갓댁(할머니의 친정) 아저씨중 한 분은 국어선생님이자 시인이셨다. 조병화 시인이 아끼는 제자이자 후배라고 들었다. 시인으로도 활동하셨지만 향토문화 연구도 하신분이었다. 특히 도깨비에 관한 정보 및 이야기를 오랜기간 다루셨다고 들었다. 매년 설날에 세배를 오시면 가끔씩 흥미로운 도깨비 얘기를 해주셨다. 아래글은 이미 수년전에 돌아가신 그분께 중학교 시절쯤에 들었던 단편적인 기억을 되살려서 쓰는 이야기이다. 도깨비 불 나의 고향집은 강릉시에서 수킬로 떨어진 곳인데 지금이야 도로가 놓이고 많이 좋아졌지만 내가 어릴적만해도 거의 40년전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