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

[습작 수필] 나의 영국 친구

[인물소개] 나의 영국친구(닐 픽커링) 나는 비교적 소심하고 사교적이지 못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맺은 인연이 그다지 넓지 않다. 그래도 몇 사람은 그 만남이 짧더라도 큰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그는 이제 70대 후반이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아버지 연배에 가깝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딱 서른 살 가을이었다. 영국유학시절 머물던 가톨릭 교파(faction)의 하나인 오푸스데이에서 운영하던 기숙사에서였다. 네더홀하우스라고 부르는 남학생들만 입주가 가능한 기숙사였는데 학생들도 학부에서 박사과정까지 연배가 다양했고, 학생이 아니더라도 직업을 가진 독신의 오푸스데이 가톨릭교도들도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곳이었다. 당시 그는 ..

[영국] 보이는 영국 보이지 않는 영국을 쓰는 이유

지난 4년간 스웨덴에 거주한 후 금년 초에 영국의 런던으로 이동하였다. 모르긴해도 여기서 최소 2년은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비슷한 카테고리로 스웨덴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이제 영국편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이런 종류의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다른 카테고리인 '보이는 스웨덴 보이지 않는 스웨덴' 편에 자세히 소개된 것과 유사한 맥락이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우리가 뉴스, 책 및 짧은 여행에서 혹은 영국에서 체류하더라도 굳이 의식적인 비교, 분석 없이는 발견할 수 없는 겉으로 보이는 영국과 내면에 잠재하여 있는 영국의 차이점을 나 스스로도 이해하고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글로 남기기 위함이다. 나에게 영국은 좀더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첫번째는 영국은 EU에 속하지 않은 유럽국가이다.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