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22년 3월 스웨덴 거주 당시 작성된 글입니다. 거의 아시아 문화적으로는 거의 일본만 있다는 스웨덴에서 다소 신선한 느낌 이었습니다. 어쩌면 국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톡홀름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인 Åhléns(우리나라의 롯데백화점과 유사한수준) 지하1층 스킨케어 코너에 'Korean Beauty' 섹션이 등장하였다. 펜데믹 이후 처음 온것 같다. 층 전체가 고급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제품으로 가득찬 코너이다. 1층의 명품 화장품 코너 이외의 제품은 모두 이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을 대략 둘러보았지만 다른 섹션은 카테고리나 브랜드별로 구분은 해놓았지만 국가로 구분한 곳은 한국 코너만 있는 것 같다. 그냥 일시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스웨덴거주 4년차에 접어든 최근 스웨덴에서 그리고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특히 최근 2년간 유럽에 퍼지는 한국문화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불과 2019년만해도 아시아관련해서는 일본문화가 지배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요즘은 우리나라의 문화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한국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처음 여기에 와서 모르는 현지 사람들에게 듣는 질문은 거의 일본사람이냐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보통 그렇구나 느껴지는 반응만 있었을 뿐이었다. 최근에는 한국인 혹은 일본인이냐고 동시에 묻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것도 한국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한국인라고 하면 잘사는 나라나 기술이 발전한 나라에서 온것 처럼 반응을 하는게 확연히 느껴진다.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제법 자주 BTS의 노래가 들리고 간혹 블랙핑크 노래도 들리곤 한다.
유럽에 여행을 다녀보면 다른 서유럽대비 스웨덴은 그다지 K-pop이 유행하지 않는 편인대도 이정도 이다. 30대 전후의 젊은 스웨덴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 대부분 한국은 기술이 상당히 발전한 나라라고 듣게된다. 단순 인사치레가 아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게 느껴진다.
결론적으로 필자의 느낌은 한국 근대화 이후 드디어 때가 왔구나 정도의 느낌이 든다. 즉 단순 음악 드라마 일부 IT제품을 넘어선 우리의 국력이 상승기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물이들어오고 있으니 노를 열심히 저어야 될때라고 느껴진다.
이런 와중에 국내는 최근 2~3년간 두개의 큰 진영으로 나누어 많은 내분에만 빠진것에 너무 아쉬움이 든다. 도플러 효과처럼 대선만 끝나면 줄어들고 일상으로 어느정도 돌아갈줄 알았는데 진영의 대립은 일반인들 사이에도 멈추지 않는것 같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다. 영원할것 같았던 일본의 힘이 유럽에서도 확연이 빠지고 있다. 언제 우리나라의 불씨가 다시 사그러들고 중국이 그자리를 차지할지 모른다. 이제는 에너지를 내부의 싸움이 아닌 외부 세계로 뿜어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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