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의 단상(stray thought)/종마의 단상

[단상] 현대물리학과 불교(낱생명 x 보생명 = 온생명)

종마(宗唛) 2021. 5. 6. 16:39

2~3년전에 사두기만 했던 '나이듦 수업' 이라는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각했다. 50대 진입을 막 앞두었고 직장에서도 열정의 불꽃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서 그랬는지, 그 즈음에 우연히 서점에서 구매했다. 그러나 제목도 그렇고 비슷한 책은 이미 십여년전에 나왔던 인생2막 등 많아서 그냥 뻔할것 같아 괜히 샀다는 후회감과 그냥 구석에 처 박아 놓았는데 정말때가 되어서 그랬는지 옆에있는 수 많은 책을 제껴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인사이트와 깊이가 있다.

섹션중 물리학자인 장회익이란 분은 공부라는 주제로 여러가지를 얘기했는데,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물리학자로서는 언급을 안할 것 같은 약간은 종교적인 '낱생명, 온생명'이라는 것이 본인의 최종공부가 될것 같다는 주제를 얘기한다. 즉 우리 개인은 낱생명이고 이는 공기, 물, 태양, 대기, 음식물 등과 같은 보생명이 없으면 바로 죽는 존재여서 낱생명과 보생명을 합쳐야 온생명이고 그게 진짜생명이라는 것이다.

 

작년 틱낫한 스님이 풀어쓴 반야심경의 공즉시색 색즉시공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얘기한 것을 느꼈고, 그것을 대학동아리의 단톡방에 올렸을때 로켓공학을 공부한 후배가 불교의 개념이 현대물리학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던 기억이 난다. 즉 불교에서는 낱생명은 온생명의 구조에서 살아가는 존재니 낱생명의 죽음은 온생명에서 새로운 형태의 낱생명으로 살아간다고 해석되는 것이다.

- 2019.0515 종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