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14

[단상] 귀중품과 엘빈 토플러

[귀중품과 앨빈토플러] '금'으로 대변될 수 있는 귀중품 및 보석은 수천 년의 역사를 흘러오며 아직도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귀중품을 금이라고 통칭하여 글을 풀어가겠다. 그러면 먼저 금은 왜 비싸고 가치 있게 여겨질까? 첫 번째로 다른 물질들에 비해 보기에 좋아 보인다. 투박한 기타 광물들에 비해 빛깔이 멋있어서 그걸 장신구로 만들어 착용하거나 직물에 삽입 혹은 공예품이나 건축물에 바르거나 활용하면 좋아 보인다. 두 번째는 희소성이 있다. 금이 다량으로 축적되어 있는 금광도 있겠지만 자연에서 얼마 없는 귀한 물질이다. 즉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세 번째 성분의 특성상 용도가 다양하다. 금은 먹을 수도 있고 각종 산업의 기초소재로도 활용도가 높으며 치아 등 의학용 재..

[단상] 8:2에서 2:8로

- 8:2의 세상에서 2:8의 세상으로 (두 가지 행동유형: 사고형 vs 행동형) 경제학의 파레토 최적에서 나온 8:2의 법칙은 마치 자연의 순리처럼 수십 년간 경제학, 경영학, 심지어 비율은 다를지 몰라도 자연과학계도 휩쓸고 다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사회는 오랜 기간 신중한 사람을 높이 평가해 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좁은 지역에서 정착생활을 하다 보니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려면 서로의 코드를 맞추고 이해하는 태도가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목민들의 성향을 가진 민족은 그럴 필요가 없다. 먹을 게 있으면 먹으면 되고 잘게 있으면 자면 된다. 단지 광야에서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때로는 대박을 만날 수도 있고 때로는 굶어 죽을 수도 있다. 어쨌든 살아온 방식이 달랐을 것이고 그런 차이는 문화적..

[단상] 개발 독재 시대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 세대 간/진영 간 간극이 큰 작금의 시절을 바라보며 - 나는 마지막 386세대(지금은 586세대. 즉 60년대에 태어나서 80년대 학번을 가진 세대. 이하 86세대)이다. 재작년 조국 장관의 사태와 맞물려 한때 86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많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나는 86세대를 한국의 세대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싶다. 86세대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령적/시대적 위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을 모든 것을 가진 기득권으로 보는 언론이나 여론은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왜냐면 솔직히 높은 학력, 연공서열, 경력중시, 순혈주의 등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문화를 볼 때 지금 49세~ 50대 후반이 사회적 위치의 정점에 있을 수밖에 없는 나이이다. IMF사태가 없었다면 ..

[단상] 직장 생활 중 미래의 씨앗을 뿌려라

1. 직장생활에 대한 회고 나의 직장생활은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하는 것은 좋아했고 비교적 재밌기도 했다. 어쨌든 24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가족적인 상황으로 퇴사를 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여러 번 옮겼다. 이직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앞뒤에 소요되는 시간, 감정소모가 굉장히 크다. 물론 좋게 스카우트가 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경우도 새로운 회사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에는 많은 힘이 든다. 또한 이직이 너무 잦은 사람은 인사팀에서 별로 좋게 안 본다. 마지막 직장에서는 거의 10년을 채웠다. 그동안의 이직경험으로 이번에는 회사가 나가라고 할 때까지는 절대로 좋은 오퍼가 와도 움직이지 말자고 다짐했다. 아니 나가라고 해도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