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야기/보이는 스웨덴 보이지 않는 스웨덴 23

[스웨덴] 화장실 이야기 2 : 지속가능 시스템

(스웨덴의 화장실 입구 결제통 사진) 스웨덴 거리를 걷다보면 화장실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유럽의 많은 곳이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에 가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스웨덴도 정말 많은 화장실에서 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도서관, 박물관 및 쇼핑몰에서도 많은경우 화장실 사용료를 적게는 5크로나(한화 600원) 많게는 10크로나(12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에도 필자의 기억속에 요금을 받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 스웨덴의 경우처럼 공공장소에서도 요금을 대부분 부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사회주의 복지국가라고 하는 스웨덴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장소에서도 적지않은 요금을 받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생각보다 현지 사람들은 특별히 거기에 의아심을 갖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오..

[스웨덴] 화장실 이야기 1 : 남/여 공동 화장실

(스웨덴의 거리에서 볼수 있는 화장실 사진) 위의 사진의 유니섹스 문구 그리고 옆에있는 사진의 남녀가 같이있는 표시를 보듯이 스웨덴의 경우 공공장소 대부분의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가도 대부분 남녀공용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남자들의 소변기만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많지 않다. 아예 같은 라인에서 줄서서 교대로 기다린다. 남녀평등 문화가 자리잡은 북유럽의 특성을 보여준다. 처음에 스웨덴에 와서는 유니섹스라는 표시를 보고서도 그쪽 문으로 들어가야 할지 망설여졌다. 우리나라라면 실수라도 여성 화장실에 들어갔다가는 성희롱범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쇼핑몰이었는데도 별로 사람이 없어서 앞에서 기다리다 로컬 현지인 여성들이 들어오기에 물어봤다. ..

[스웨덴] 보이는 스웨덴 보이지 않는 스웨덴을 쓰는 이유

나는 가족과 함께 2019년 2월부터 스웨덴에서 거주하고 있다. 스웨덴에 온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스웨덴은 정치, 기초생활비 보장, 교육, 의료, 주거정책 등 복지시스템이 배울 것이 많은 약간 이상향에 가까운 국가라고 얘기해 주었다. 나도 20대 후반 회사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하던중 짧은 기간 이었지만 스웨덴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 후 수년간 내가 영어이름으로 사용했던 ike는 당시 스웨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나를 옆에 있던 선배가 농담삼아 스웨덴어로 nothing이라는 의미의 ikke라고 나를 부른 것에서 시작되었다. 어쨌든 현지에 정착하고 집을 구하고 시내구경을 다니고 처음 몇 달간은 그냥 그 자체가 재밌었고 이국적 느낌의 건축물 등 문명의 흔적들은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길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