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를 위한 살아있는 경제이야기/경제학 원론편(맨큐의경제학)

[경제] 경제학이란 무엇이고 이 시리즈 글을 쓰게된 계기

종마(宗唛) 2021. 2. 22. 03:12

- 어설픈 비전공자의 살아있는 경제이야기 제로편 -

'경제학은 산업혁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세상에 나왔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스미스는 1776년에 저술한 '국부론'에서 경제학을 국민의 부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경제학은 계속 진화하며 수요공급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마셜은 1890년에 저술한 '경제학 원론'에서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 출처: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

* 애덤스미스는 영국사람으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히는 잉글랜드가 아니고 에딘버러에서 주로 활동한 스코틀랜드 사람이다.


그 후 정부의 시장개입을 통한 재정정책으로 유명한 메이나드 케인즈, 통화정책으로 알려진 밀턴프리드만, 게임이론으로 경제학의 획을 다시 바꾼 존 내시(존 내시를 경제학자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는 수학자이다. 하지만 수학과 경제학은 뗄 수없는 관계이니 그냥 경제학자라고 분류하겠다), 그 외에도 한번쯤 들어봄직한 조지 슘페터, 폴 크루구먼, 이번 시리즈 글의 바탕이 되는 그레고리 맨큐, 주류 경제학자에서는 이단으로 취급받는 21세기 자본론의 토마스 피케티까지 근대 이후 경제학은 인간의 삶과 함께하여 왔다.

21세기에 경제학은 단순히 경제의 원리에 대한 내용을 뛰어넘어 인간의 의사결정, 상호작용, 조세, 국부, 복지, 환경 등에 관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 경제 혹은 돈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과장해서 얘기하면 인류의 문명을 다루는 학문이고 이는 문명의 진화와 함께 계속 진화하는 인류문명학이란 생각까지 든다.

단, 실제 경제학을 박사수준까지 전공한 사람들은 경제학의 이런 점 때문에 잘못하면 경제학 만능주의 오류에 빠질수 있는 점을 지적한다. 경제학은 단순화한 원칙들이 많고 현상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리한 특성이 크다.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일시적 상황들은 인간관계, 사고 및 개인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국가나 산업차원의 큰 정책 등을 결정할때는 상당히 유효한 것이 경제학 원리들이다. 이는 개체별로 순간적인 대응은 다를 수 있어도 개인들이나 기업같은 조직들이 움직이는 원리를 제공한다는, 즉 대응의 방향성과 균형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수백년간 연구되어오고 진화되어온 경제학 원리에 어긋나는 큰 정책들이 도입될 때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 토론 및 연구가 뒷받침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2020년 코로나 사태는 전세계 국가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및 저소득층의 생계유지를 위한 재정정책의 동시 구사, 디지털기업의 독점력이 급격하게 강화됨에 따라 독과점 이슈 부각, 너무많이 발행된 달러로 인해 기존의 종이화폐 중심의 기축통화가 암호화폐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까지 부각되며 화폐전쟁까지 가속화 시키고 있다. 거기에 더해 코로나로 인한 그동안 누적되고있던 빈부격차의 실질적/심리적 확대까지 부각되어 경제학의 근간인 자본주의나 자유시장경제까지 흔들어내는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상황이 동시에 벌어졌다. 자산시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비트코인까지 오가며 요동치기 시작했고, 기업에 오래다니며 일반인으로서는 비교적 경제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판단되었던 필자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종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불편함을 더이상 감내하기 싫어서 늘 마음에 품고있던 기초수준에서라도 경제학 원론을 공부해 보기로 했다. 경제학은 수학보다 수학이 더 많이 응용되는 학문이기도 하다. 수학에는 거의 백치같은 센스밖에 없는 나로서는 다소 무모하고 잘못하면 오류로 가득한 지식을 가지게되는 위험성도 있으나 20여년전 MBA시절 스치듯이 경제학 원론을 수강한 적도 있고 25년간의 직장생활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면서 나같은 일반인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고 지인들에게 공유해보자는 생각을 하였다. 경제학 원론의 각 분야도 어려울뿐더러 각 분야가 연결 통합되어 발생하는 현실 경제는 더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혹시라도 나의 해석에 오류가 있다면 독자들께서는 피드백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나의 경제이야기는 두 가지 카테고리로 쓰려고 한다. 하나는 만화이지만 전혀 만화같이 쉽지않은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시리즈 7권을 기반으로 한 '경제이야기 원론편', 마침 MBA시절에 공부했던 맨큐의 경제학원론을 가지고 있고 가끔씩 내용도 대비해보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원서를 참조해 보려고 한다. 또 하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접해온 것을 기반으로 쓰는 '경제이야기 개별편'으로 현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주식시장, GDP, 기업이야기 등을 써보려고 한다. 개별편에서도 당연히 경제학 원론에 관여된 사항이 있으면 최소한의 용어정의 등은 인용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공부를 이어가기 위한 약간의 동기부여로 이번 공부를 통해 개인적인 자산관리에도 도움에 되는 인사이트를 찾아보려고 한다. 그래서 경제공부와 함께 소액이라도 투자활동도 겸해보며 다양한 자산에도 투자와 운용을 통해 직접 공부하는 지식을 적용해 볼 생각이다.

- 2020.0221 종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