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의 단상(stray thought)/종마의 단상

[단상] 관계의 positive 방정식

종마(宗唛) 2024. 10. 22. 04:29

하버드 대학 등 유수의 대학에서 진행한 여러 수십 년간의 종단 연구에서 좋고 풍성한 인간관계가 행복한 삶과 건강한 삶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 이너써클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
많은 관계학에서 부정적으로 다루지만 현실에서 조직적 승리에서는 꼭 등장하는 관계이다. 솔직히 나 또한 이런 것이 나한테 있다면 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적으로 이너써클이 없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성숙되고 발전된 사회일수록 이너써클은 그 부정적인 영향은 적고 소속된 멤버들도 스스로가 가지는 윤리적 자괴감이 적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 -
    약 10년 전쯤 다니던 직장에서 타 부서의 나보다 5~6세 많았던 선배에게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가 있었다. 주변에는 다 그 분과 오래 같이 직장생활을 한 동료나 후배였고 나는 2~3개월 정도 된 경력직이어서 이방인이라고 봤어야 했다. 그분은 자기와 의견에 차이가 있을 때 상대방을 틀렸거나 잘못됐다고 보지 말고 다르다고 보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나는 좋은 관점이라고 응답했고 더 이상 그 토픽에 관한 대화는 길어지지 않았다. 나에게 상대방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이었다.

- 코드인사에서 벗어나라 -
직장생활은 물론이고 특히 정치판이나 관련한 입장에서는 네 편 내 편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나하고 코드가 맞는가 맞지 않느냐가 거의 인사와 그 집단 구성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조직에서 선배나 부서장이 되어보면 알겠지만 상사가 어떤 의견을 제시할 때 틀려도 호응하고 따라주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비판하는 사람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해도 상사는 자기 의견에 반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언젠가는 친위그룹에서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많은 경우 비판적이었던 그 사람은 조직에서 마이너가 되거나 떠나게 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상사가 되었을 때 자기 의견에 비판적이면 그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것이다. 어떻게 태도를 취할지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리더들을 보면 이를 개인적인 비판이냐 업무적 비판이냐를 구분할 줄 알고 업무적으로 타당한 비판이면 부정적 감정을 줄이고 그 사람을 내편으로 만든다.

- 공유가치 -
거의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와 한국기업에서 경험이 많았던 나로서는 특히 미국식 다국적 기업에서 서로 인종, 문화, 언어까지 다르면서 성과를 내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관련하여 박사과정에서 이것을 연구하던 한 선배는 공유가치(shares value)라는 것을 언급했고 미국이라는 나라는 독립 이후 특히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이 개념에 대해 강조하고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면서 다인종이 모인 기업 조직의 이슈를 긍정적으로 소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는 국가 차원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심하게 느껴진다.

- 상호보정이 필요하다 -
부부가 결혼을 하면 그렇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만큼 문화적이나 태도적 갭은 아마 부부생활을 하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나하고 다르다고 이를 계속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되면 결국은 헤어지거나 불행한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도덕적 신뢰적 사고 수준의 일이 아니라면 서로의 장단점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를 서로 보정하면서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분명히 서로의 강점이 있으니 이는 서로 보고 배우고 나아지고 단점은 조금씩 줄여가면 된다. 그게 안되고 한쪽의 입장만 강요하거나 서로의 관점이 평행만 간다면 헤어지는 게 낫다. 생개하기어 따라서 헤어질 이유도 100가지 이고 같이 살 이유도 100가지 이다.

- 기능에 충실해라 -
사회생활 모임이나 기능적 모임은 비교적 목적이나 관심도가 뚜렷하기에 모일 때도 쉽고 혹시 안 맞아서 헤어질 때도 그 순간만 지나면 별로 나쁜 감정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모임에서도 목적과 상관없는 것을 자꾸 이슈화하고 편가르는 행동을 하여 결국은 모임자체가 해체되는 경우를 본다.

- 관계는 서로 호혜적이어야 한다 -
모든 관계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번 샀으니 이번에는 꼭 네가 사라' 이런 의미는 아니다. 다분히 부모자식처럼 한쪽으로 많이 흐르는 절대적인 관계도 있다. 하지만  부모도 자식을 미성년 성장기에 책임을 진다고 내 맘대로 하면 안 되며 자식은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부모가 늙으면 자식은 어느정도 봉양을 고려해야 한다. 부모자식 간이 그러할진대 사회에서 만들어진 2차 관계는 더욱 그러하다. 금전적인 부분이 부족하면 다른 방식으로 공헌하면 된다. 시차를 두고 해도 된다. 어떤 식으로든 일방적 관계는 오래가기 쉽지 않다.

- 관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 -
파편화 및 고립이 날로 더해가는 세상에서는 상호연결, 협업,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1)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모임.
2) 아이디어와 영감의 원천이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
3) 활력을 불어놓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는 따뜻한 인간관계적 모임
해당모임에서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아래는 많은 분들이 보신 영상일 수 있는데 관계에 대해 한번쯤 볼만한 TED영상입니다.

https://youtu.be/M9aGBM7TUFI


- 2019.0822 종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