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조언과 위로 같은 이야기를 듣고는 합니다. 그 이야기들이 때로는 도움이 되고 때로는 나의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의 생각들은 제 스스로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되새겨 본 생각들입니다.
1. 처음에는 다 그래요.
물론 시작은 두렵고 힘들다.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위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미리 준비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도 쭉 치고 나간다.
2.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뭔가 힘들거나 나쁜 상황에 있을 때 남들도 다 그렇다는 말로 위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는 게 다 안 그렇다. 사람마다 환경을 극복하고 질적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감으로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20% 수준으로 비율이 적지 않다.
3. 창의성과 만족감은 휴식에서 나온다
사람이 너무 바쁘거나 어디선가 헤어 나오지 못하면 번아웃이 된다. 그때는 휴식이라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많은 조언들이 창의력은 휴식이나 멍 때릴 때 나온다고 한다. 물론 그럴 때도 있다. 난 오히려 회사 다니면서 평균적인 일상보다 조금 더 바빴을 때가 전체적으로 안정감, 창의성, 만족감이 높았다. 나는 그랬다. 다른 사람들은 다를 수 있다. 물론 휴식이 필요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창의성이나 만족감은 그랬다는 것이다. 나도 휴식을 좋아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순 물리적 휴식이 아니라 물리적 + 정신적 여유감이다. 그리고 그 휴식의 방식이 멍 때림의 방식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4. 시작이 어렵다
시작도 어렵고 마무리도 어렵다. 시작도 쉽고 마무리도 쉽다.
5. 사람은 함께 잘 어울리고 관계 속에 살아야 한다.
혼자서 잘 사는 사람도 꽤 있다. 고독감을 잘 다스리면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고 언젠가는 모두 나를 떠난다.
6. 나는 멀티플레이어가 아니다.
알고 보면 우리는 다 멀티플레이어다. 하나에만 몰빵 하는 것 같이 집중하는 사람들도 단지 그 순간/그 일에 집중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해당일에 대한 시간 배분은 의외로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멀티플레이가 안 되는 것은 근면하지 않거나 체력저하 등으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집중력은 운동과 독서가 쌓여서 나온다. 체력과 심력이 약하면 계속 흔들린다.
7.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본성이 뭔지 모르나 타고난 기질은 그런 면이 좀 있는 듯하다. 기질은 분명히 본성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후천적 환경과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 태도와 결합하여 인성이 되고 이러한 인성이 나한테 장기간(10년 이상?) 머무르면 본성화 되지 않을까 한다. 적어도 20프로(파레토 최적에 너무 메몰 된 듯. 어쨌든 표현하기 적당한 비율) 이상의 사람은 본성도 혹은 같은 사람의 본성도 20%는 변한다.
8. 나이가 많으면 경험이 많다.
나이나 외적 나이 들어 보임이 그 사람이 경험이 많다는 걸 대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사람마다 경험에 대한 질적반응도 다르고,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이벤트의 숫자도 많이 다르다. 젊은 사람들 중 의외로 성숙한 사람들 많고 나이 든 사람들 중 근시안적인 사람 의외로 많다.
당연시하는 것들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게 많다. 눈을 다시 뜨고 볼일이다.
- 2020.0308 종마(宗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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