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의 단상(stray thought)/종마의 단상

[단상] 개인의 문제인가 집단 혹은 계층의 문제인가? -

종마(宗唛) 2026. 5. 11. 08:52

몇 년전 국내 대형항공사의 오너가족일원이 일으킨 항공기 회항 사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가족은 그 이후 지금까지도 여러가지 뉴스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당시 많은 언론 SNS등에서  대기업오너의 갑질, 횡포 등으로 도배를 하였고 아예 시리즈 처럼 많은 대기업 오너 가족들의 얘기들이 언론과 SNS에 회자 되었다. 그러면서 나도 적잖게 그래 돈많은 넘들은 결국 다 이럴꺼야 다 까보면 나보다 비 양심적이고 부모가 물려준 것으로 갑질하는 거야 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러다가 '기생충'이란 영화가 개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언론에서 냄새라는 소재와 빈부의 격차로 인한 클래스간의 이슈로 몰아가는 영화평을 많이 접했다. 특히 꽤 유명한 진보언론사의 영화평은 마치 냉전시대와 20세기초로 되돌아간 수준의 느낌마저 주는 계급사회론을 펼치는 것을 보며 뭔지 모르지만 이미 세상이 많이 달라졌는데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얼마전 우연히 유투브로 '비정상 회담'이란 예능을 보는데 항공기 회항 사건을 이슈로 다루었다. 토픽의 제목은 상세히 기억이 안나는데 '갑질'에 대한 각 나라의 인식이었다. 물론 이들이 그 나라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배경, 종교적 배경, 식민지배 국가, 피지배 국가 사람들 비교적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신선한 점은 상당히 많은(약 70% 이상) 출연자 들이 갑질을 클래스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본다는 것이었다.

강남3구 혹은 서울 전역의 30평대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요즘만큼 세상의 지탄이 되고 있는 시절이 없을 것이다. 그 중에는 독재시절 특혜나 사전 정보수집으로 즉 사회적으로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있는 사람도 있고, 집을 수십채 갖은 투기꾼도 있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소유한 사람도 있고 어떻게 운좋게 살다가 재건축이나 도시개발로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계속 2.5%와 97.5%라는 통계치로 뮌가 재미인지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계층을 나누려는 습성들을 보이고 있다.

재난 지원금도 그렇다. 지금은 전국민이 대상이 되었지만 한참 명확치 많은 소위 상위 30% 라는 기준으로 선을 그었다. 결국은 선을 나누기에 기준들이 애매해지는 바람에 혹은 표심때문에 다수의 국회의원 후보들이 전국민 지급 공약을 내세우게 되었고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니편 내편, 뭔가 그룹핑하고 프레임으로 구분하는 것은 좋은 분석의 방법이고 재밌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20세기 초까지 세상을 나누었던 계급주의와 계층론은 이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전에 많은 종류의 승객들을 경험하는  '택시 기사와의 대화를 통한 중산층이 중요한 이유'를 글로 쓴적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과거보다 국가전체의 부가 늘고 시민사회가 성숙해졌다.

최근들어 왜 여러가지로 계급주의 계층주의가 갑자기 기승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항공기 회항사건을 클래스의 문제로 볼수도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국민 대다수가 빈부의 격차에 상관없이 현대의 시민사회에 맞게 시민의식이 성숙해졌고 계속 더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공기 회항 사건도 개인이나 그 가족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번쯤 일련의 이슈들이 개인의 문제인지 진짜 계층의 문제인지 되새겨볼 시점이다.

- 2020.0512 종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