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의 단상(stray thought) 127

[단상] 일요일 잘 보내기(활기찬 월요일을 위한)

'월요병'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마도 자주 겪는 현상일 것 같다. 단순히 한 주를 버텨내야하는 심리적 압박으로 현상일까? 나의 경우는 원인을 찾아보니 실제 일요일의 하루 루틴을 잘 못보내서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밤잠을 설쳐서 피곤하고 힘든 월요일이 반복되곤 한다. 일요일의 잘못된 루틴을 심리적 압박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일요일 루틴을 잘 만들면 충분히 활기찬 월요일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일요일 루틴을 망치는 주요 이유 1) 낮잠을 1시간 이상 길게자는 경우 - 아침 잠은 길지도 않지만 한 10시까지 자도 밤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점심 이후 1시간 이상 자는 낮잠은 반드시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2) 일요일 밤에 업무나 가정적으로 집중해서 처리해야 하는 일을 손대는 경우 ..

[습작] 무기력

벌써 십 수년 째다 잠깐씩 돌아오기는 했으나, 금세 제자리로 돌아간다 원인을 주변으로 돌리곤 한다 결국은 내가 원인 인줄 안다 그냥 무기력하게 살면 안될까? 가끔은 그냥 편하다는 생각도 든다 삶이 나를 그냥두지 않는다 현재의 일상을 떠나 어디론가 숨을까? 사람들은 얘기한다 먹고 살만하구나 난 얼마나 먹고 살려고 애쓰는데... 어릴적 고향의 일요일 오후가 생각난다 아버지와 집안 청소를 했다 할 일은 많았다 그래도 뭔가 한가했다 - 끝. 2018.03.13 -

[단상] 행복의 범위

가끔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보다 더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학자들은 가구소득 얼마 이상은 그 이상의 부자보다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얘기한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먹고사는 생존에서 벗어날 준비가 된 사람들은 거기서 못벗어난 사람보다 행복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부자 그 자체로 더 행복하다는 것은 아니다. 부자라도 관계가 다 망가져서 정말 외롭고 비참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가는 물리적, 감정적, 경제적 그리고 관계적 공간이 있다. 그 것을 범위(range)라고 표현하면 중간지점(준거점)이 있고 대부분 그 지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사람은 금방 익숙해지거나 적응을 통해 일상의 준거점을 잡고 그 안에서 다시 행복과 ..

[단상] 가족의 정의

인류의 최고의 관계는 유전자로 묶여진 가족관계라고 할 수 있다. 가족때문에 기적같은 일을 하기도하고 가족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느끼는 관계의 힘은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부모를 떠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부모 자식 간을 떠나 가족이나 친인척 간의 관계나 교류는 예전같이 않다. 아이들도 성인이 된 후에는 다양한 이유로 이전 시대만큼 부모와 교류하지 않는다. 주변을 보면 자녀들을 중학교 시절부터 외국에 보내는 가정도 적지 않다. 결혼하고도 아이가 없는 가정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사고로 하나뿐인 가족을 잃는 경우도 많다. 혼자만의 노년을 감당해야하는 시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사..

[단상] 붕어빵 수레

매일 저녁 퇴근 길에 판교역에 내려서 걸어서 집으로 귀가한다. 우리집 쪽으로 가는 판교역 2번출구 앞에는 붕어빵 수레가 있다. 겨울철이 시작되면 나와서 붕어빵을 판매 하는데 어릴적 먹던 기억에 자주 붕어빵을 사서 약 15분 거리의 집까지 걸어가면서 1~2개는 먹고 나머지는 식구의 간식 거리로 가져간다. 오래된 과자이지만 아이도 좋아한다. 가격도 예전 큰 크기의 붕어빵이 세 마리에 천원 밖에 안한다. 가끔 천 원에 세 마리면 요즘 시세에 남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다른 붕어빵 집들은 가격을 올리거나 크기를 줄여서 대응한다는 인터넷 기사를 얼핏 읽은 것 같다.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작은 붕어빵 과자를 공산품화 하여 파는 곳들이 있고, 일부 제과점에서도 붕어빵과자를 팔기도한다. 붕어빵장사로 생계를 유지하..

[단상] 스몰토크 스몰터치 - 감정적 오해를 푸는 팁

친밀했던 연인 혹은 친구 간에 관계가 소원해져서 오랜 기간의 관계가 그대로 멀어져 버리는 상황이 생기곤 한다. 대부분 그러다 혼자만의 오해가 풀려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영영 그대로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오히려 말하면 치졸함을 느낄만한 작고 사소한 감정적인 오해가 풀리지않고 계속 쌓여가는 경우이다. 작은 것이 쌓여서 결국은 큰 사고가 되는게 대부분이다. 한 번에 큰 사고가 터지는 정말 확률이 적다. 작을때 바로잡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평상시에 이런 오해를 풀 수 있는 스몰토크나 스몰터치가 필요히다. 누적 되었다가 대화가 되면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빈도가 그리고 최근성이 소통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연락 빈도수가 높은 친구가 제일 ..

[단상] 시골사람 도시사람

난 늘 사람들을 만나서 혹시라도 고향얘기가 나오면 시골출신, 즉 강원도의 한 도시와 붙어있는 시골출신이라는 얘기를 사실 은근히 자랑스럽게 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속마음 속에 나는 시골출신이니 도시 사람들보다는 인간적입니다 강원도 사람이라서 경상도나 전라도 사람들보다는 억세지않은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얇팍한 기대감이 잠재의식속에 숨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도시사람들은 뭔가 자기 것만 챙기고 세련되지만 샌님같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도시사람들이 때로는 더 인간적이고 배려심이 있는 경우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시골사람 도시사람 모두 제가 스스로 만들어온 프레임이고 그 안에 갖혀 살았습니다. - 종마 2018.0208 -

[단상] 소통은 오감으로 해야한다

인간은 오감을 활용하여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공감감적인 존재이다. 사람은 말로만 소통하지 않는다. 진실된 말을 하지않을 때는 아무리 말로 포장해도 또 감추려 해도 상대방은 알아차리고야 만다. 다만 그 받아들임과 대응이 다를뿐이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과 대화할 때는 언어로만 대화하지말고 오감을 활용하여 공감각적으로 진실되게 소통해야한다. 생각없이 내 뱉은 몇마디의 말이 오늘 참 후회된다. - 종마 180128 -

[독서] 이기적 유전자 12장 -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한다(Nice guys finish first)'라는 문장이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하다 진부한 도적적 조언으로 들리는지 아니면 진짜로 그렇게 과학적이나 경험적으로 느끼는지 아니면 그냥 그런 세상이 살기좋은 세상이라 그렇게 믿고 싶는지... 이기적 유전자의 12장은 읽고나서 개인적으로 약간의 전율이 흐르게 하는 챕터였다. 그래서 별도로 정리한다. 책의 10장 혹은 11장 까지가 생물학적 동물세계(인간 포함)의 자연선택에 의한 유전자의 이기적 관점에 대해 많은 부분이 집중되어 있었다면 여기서 부터는 문명사회의 메커니즘 특히 우리들이 어쩌면 매일매일 접하고 판단해야하는 상대방과의 거래에 대해 기술하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는 부모자식 혹은 죽마고우 처럼 절대적인 특이한 관계들이 있다.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