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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웨덴의 보이지 않는 미니 인프라

혹시 위의 사진과 같은 계단을 본적이 있는가? 물론 우리나라도 찾아보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한국뿐 아니라 다른나라에서도 이런식으로 구성된 계단을 스웨덴처럼 흔하게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스웨덴에 살다보면 곳곳에서 이것과 유사한 다양한 미니 인프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스웨덴에 거주하고 처음 1년 동안은 이런 미니인프라를 보아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초기에는 이렇게 배려를 해놨구나 정도 였지만 살다보니 단순히 한두가지 아이디어가 실행된 것이 아니라 사회인프라 전반적으로 이렇게 조성된 미니인프라가 다양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런 인프라의 대부분 아날로그 형태이고 이는 전원에 문제가 생겨도 작동하기에 어쩌면 기술강국인 우리나라도 도입을 고려해 볼만하기에 이번 스웨덴 이야기는 이런 미니인..

[스웨덴 브랜드] 스벤스크텐(Svenskt Ten)

스톡홀름의 메인 거리 스트랜드바겐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가서 보게된 스벤스크텐(Svenskt Tenn)을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너무나 화려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은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할 정도였다. 너무나 독특한 느낌의 색상과 디자인을 보고 한국에 도입해보고자 본점의 담당자들에게 여러번 문의 했지만 그들은 많은 곳에서 이런 문의를 받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본점을 넘어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반복해서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회사를 소개한다. 1. 개요 스벤스크텐은 1924년에 에스트리드 에릭슨(Estrid Ericson)에 의해서 세워진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이다. 회사는 스톡홀름의 멋진 거리 스트랜드가(Strandvagen)에 위치하고 ..

[단상] 요즘 내가 책 읽는 방법

나는 한국나이로 5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이해속도가 느리고 집중력이 부족하여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어왔다. 누군가로 부터는 나에게 더 이상 새로운 지식을 넓히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차라리 마음을 가다듬고 인격을 수행하라는 조언도 듣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책은 생존을 위한 식사, 몸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과 함께 일종의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금 이라도 책을 읽어야지만 마음의 안정이 유지되는 것 같다. 내가 가장 폭발적으로 독서를 한 시기는 50년 인생에 세번정도 있다. 첫번째는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집이 강릉 시내에서도 좀 떨어진 시골인지라 당시에는 주말에 차편도 별로 많지 않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갈 수도 없었다. 공부가 하기 싫어질 때면 집안일 외엔 할게 없어서 어느 ..

[단상] 한국의 주입식 중심 교육은 앞으로도 필요할까?

스웨덴에 이주하고 택배를 집으로 받다가 경험한 이야기 이다. 스웨덴은 우리나라 처럼 집집마다 택배를 배달해주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근처의 편의점 등에 공간을 확보한 택배운영소에 가서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한다. 물론 별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다시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이 경우 통상 2~3일 만에 도착하는 한국과는 달리 배달 일정이 길어진다. 그것도 아파트 문앞까지 배달되지는 않고 건물아래까지만 배달해 주는 경우가 많기에 배달시간에 맞추어서 건물1층에서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한 번은 집까지 배달되도록 택배서비스를 신청하고 배달시간에 맞추어 내려가서 기다렸다(통상 기다리지 않으면 바로 택배운영소로 되돌아 가는 경우도 있기에 5~10분정도 전부터 기다려야 한다). 내려가 보..

[단상] 개발독재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개발독재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 세대간/진영간 간극이 큰 작금의 시절을 바라보며 - 나는 마지막 386세대(지금은 586세대. 즉 60년대에 태어나서 80년대 학번을 가진세대. 이하 86세대)이다. 재작년 조국 장관의 사태와 맞물려 한때 86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많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나는 86세대를 한국의 세대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싶다. 86세대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령적/시대적 위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을 모든 것을 가진 기득권으로 보는 언론이나 여론은 객관적으로 보기힘들다. 왜냐면 솔직히 높은 학력, 연공서열, 경력중시, 순혈주의 등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문화를 볼때 지금 49세~ 50대 후반이 사회적 위치의 정점에 있을수 밖에없는 나이..

[단상]프로의 자세(True Professionalism)

난 소위 전문가의 길을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다. 30대 초반 전문가로 가는 길로 잠시 들어설뻔 했으나 결국 그 길을 가지 못했다. 위의 제목은 30대 초반 컨설팅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고 2년쯤 지나서 처음으로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었을때 파트너가 사준 책의 제목이다. 아주 짧은 영어책이었는데 전문가로서 과제를 대하는 태도, 클라이언트와 사람들을 대하는 내용들이 나와있었다. 내가 불과 컨설턴트로 일한 기간은 6년이 채 안되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내 분야의 professional이 되려고 노력했던 기간이었다. 어떤 분야든 해당분야의 장인, 프로들을 대하면 느낌이 다르다. 불과 20대의 젊은 사람도 있고 70대가 넘은 노장들도 있다. 그래도 그들만이 주는 프로의 느낌은 비슷하다. 프로라고 다 세간에서 말하는 ..

[독서, 단상] 스트레스와 면역(3일만에 읽는 면역)

일본인 의사가 쓴 '3일만에 읽는 면역'이란 책을 거의 10년을 묵히다가 읽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온책인데 2000년대 후반 건강과 스트레스에 이상이 생겨 관심을 갖다가 중고로 사놓았던 책이다. 책 꽂이를 볼때면 늘 언젠가는 보아야지 하고 생각하던 책이었다. 당시만 해도 아직 국내에는 면역력에 관련해서는 대중화가 덜 되었던 시절이라 당시는 이 책이 괜찮았다. 지금은 검색해보니 면역관련 서적이 여러 권이 출간되어 있다. 아마 더 좋은 책이 있을 수도 있다. 책의 내용은 약간 일반인을 위해 쉽게 써놓은 의학상식 서적같다. 워낙 일본은 면역기반 암치료법이 대세여서 그런지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면역과 임파구 면역이란 질병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본질적인 능력이므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

[단상] 하루종일 유투브를 보다

나는 고등학교때 이과를 선택했다. 막연히 가고 싶었던 대학의 학과는 역사학과와 천문학과 였다. 성적이 그다지 좋지않았던 나는 하고싶은 역사와 천문학은 공대로 가서 취직을 통해 경제적 생활능력을 확보 후 취미로 공부해도 된다는 아버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 당시 한편 속으로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취미로 하라니 아버지께서 나를 폄하하시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다. 어쨌든 공대로 가서 취직을하여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살아왔다(나는 전공한 공대와 전혀 관계없는 경영분야인 영업, 마케팅쪽으로 취직을 했다). 동시에 역사, 천문에 대한 인문학적 관심은 늘 나의 취미생활처럼 정보를 찾고 공부하는 분야다. 아버지께서 조언하신대로 살아가고 있다. 나쁘지않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 내가 궁금한 분야의 정보인 우주에 관한 내용..

[스웨덴] 스웨덴 사람들을 나타내는 한 단어: '자율'

어떤 나라나 그나라 사람들을 한 두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처럼 나라와 국민의 특성을 표현하는 키워드 들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빨리빨리는 한때 부정적인 의미가 많았다. 쉬지못하고 노예처럼 일한다는 의미와 대충대충 물건을 만든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래서 만드는 물건이나 일처리가 말끔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외국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다. 메이드인 코리아보다는 한때 메이드인 독일, 일본 등의 표시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여겨졌다. 지금의 한국의 '빨리빨리'는 다소 중립적으로 바뀌었다. 여전히 한국 사람들은 뭔가 빨리하지만 이제는 유연성있고 일처리도 완성높게 하는 것으로 뉘앙스가 바뀌고 있다. 물론 경쟁강도가 강하고 일을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 해야하는 부정적인 의미도 ..

[정보] 획기적인 영어공부 플랫폼 링글(Ringle)

나는 학창시절부터 영어를 공부했고 사용했으니 벌써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법, 표현, 리스닝, 말하기 모든 면에서 broken english는 물론 일정수준 이상 실력향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친구에게 소개받은 Ringle(www.ringleplus.com) 이라는 영어공부 플랫폼은 1:1 비대면 수업이라는 특징과 다양한 튜터(totur)을 만나서 재밌는 학습자료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수십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했고 가끔씩 사용하는 나에게도 공부방식이 흥미로우니 영어 공부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일단 무료수업도 가능하니 한번쯤은 시도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