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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화장실 이야기 2 : 지속가능 시스템

(스웨덴의 화장실 입구 결제통 사진) 스웨덴 거리를 걷다보면 화장실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유럽의 많은 곳이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에 가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스웨덴도 정말 많은 화장실에서 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도서관, 박물관 및 쇼핑몰에서도 많은경우 화장실 사용료를 적게는 5크로나(한화 600원) 많게는 10크로나(12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에도 필자의 기억속에 요금을 받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 스웨덴의 경우처럼 공공장소에서도 요금을 대부분 부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사회주의 복지국가라고 하는 스웨덴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장소에서도 적지않은 요금을 받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했다. 생각보다 현지 사람들은 특별히 거기에 의아심을 갖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오..

[스웨덴] 화장실 이야기 1 : 남/여 공동 화장실

(스웨덴의 거리에서 볼수 있는 화장실 사진) 위의 사진의 유니섹스 문구 그리고 옆에있는 사진의 남녀가 같이있는 표시를 보듯이 스웨덴의 경우 공공장소 대부분의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가도 대부분 남녀공용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남자들의 소변기만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많지 않다. 아예 같은 라인에서 줄서서 교대로 기다린다. 남녀평등 문화가 자리잡은 북유럽의 특성을 보여준다. 처음에 스웨덴에 와서는 유니섹스라는 표시를 보고서도 그쪽 문으로 들어가야 할지 망설여졌다. 우리나라라면 실수라도 여성 화장실에 들어갔다가는 성희롱범으로 취급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쇼핑몰이었는데도 별로 사람이 없어서 앞에서 기다리다 로컬 현지인 여성들이 들어오기에 물어봤다. ..

[스웨덴] 보이는 스웨덴 보이지 않는 스웨덴을 쓰는 이유

나는 가족과 함께 2019년 2월부터 스웨덴에서 거주하고 있다. 스웨덴에 온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스웨덴은 정치, 기초생활비 보장, 교육, 의료, 주거정책 등 복지시스템이 배울 것이 많은 약간 이상향에 가까운 국가라고 얘기해 주었다. 나도 20대 후반 회사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하던중 짧은 기간 이었지만 스웨덴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 후 수년간 내가 영어이름으로 사용했던 ike는 당시 스웨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나를 옆에 있던 선배가 농담삼아 스웨덴어로 nothing이라는 의미의 ikke라고 나를 부른 것에서 시작되었다. 어쨌든 현지에 정착하고 집을 구하고 시내구경을 다니고 처음 몇 달간은 그냥 그 자체가 재밌었고 이국적 느낌의 건축물 등 문명의 흔적들은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길거리의 ..

[단상] 관계의 Positive 방정식

이글의 맨 아래 링크된 TED영상에서 노년의 하버드 교수는 75년 간의 종단 연구에서 좋고 풍성한 인간관계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보면 첫 머리에 미국의 장수마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이태리 출신들이 모여 살았던 장수마을의 사람들은 비만하고 상당수가 고혈압도 가지고 있고 건강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태리의 비슷한 지역에서 이민온 사람들이라 모두가 가족처럼 친근감을 가지고 지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글래드웰의 분석결과는 장수의 비결을 행복한 인간관계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래는 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제가 30년 가까이 여러가지 책을 읽고 기업과 모임 현장에서 부딪히며 생각해..

[단상]지덕체가 아니고 체덕지

7~8여년전 아이의 교육과 습관문제로 고민이 많던 때였는데 아는 선배께서 존로크의 '교육론'을 읽어보라고 추천하여 주셨다. 해외로 가는 출장 비행기 안에서 그 책을 펴들고 추천사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서울대 교수를 거쳐 경제수장을 잠시 맡았던 조순 부총리와 정운찬 총리가 쓴 추천사인데 추천사의 첫 구절에서 부터 머리를 두드렸다. "지덕체가 아니고 체덕지"라는 구절이었는데 평생 머릿속에 넣고 다녔던 지혜 혹은 지식이 우선이 아니라 체력이 제일 먼저라는 것이다. 조순 교수가 영국의 이튼스쿨을 방문하면서 접한 첫 이미지도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땀과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운동하는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기억으로는 나의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덕불고 필유린'이란 말씀을 가끔..

[단상]그들만의 리그

2018년 정도인가 KAIST 정재승 교수의 '열두발자국'이란 책을 읽으면서 구글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여러가지 루트 중 특이한 방법을 읽게 되었다. 방식은 실리콘밸리의 101번 고속도로 광고판에 '{First 10-digit prime found in consecutive digits of e}.com' 이라는 일종의 알고리즘을 푸는 문제를 뜻한 문장 하나만 적어놓고 이에 관심을 가지고 알고리즘을 C++프로그램을 통해 푼 사람만이 자연스럽게 www.Linux.org 라는 리눅스 플랫폼 사이트로 로그인 가능하게 한 후 몇번의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서 구글의 채용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광고판의 문구가 알고리즘 풀이 문제라는 것을 알 것이며, 설사 대략 그렇게 알았다고 해도 몇 사람..

[경제]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원론편) + 기본원리1

경제이야기 원론편은 나를 포함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교과서의 순서대로 작성할 예정이다.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1편을 보면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로 시작한다. 책을 펴기 전에는 수요공급 이론이 제일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그래서 혹시 만화로 편집하면서 내용을 바꾸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맨큐의 경제학 원론을 살펴보니 똑같이 시작은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로 시작한다. 그만큼 경제학의 기초이며 경제학을 이해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토대인 것이다. 내용을 보면 이것이 경제학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생활의 원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10대 원리는 아래와 같다. 원리1: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원리2: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

[독서] 기업이란 무엇인가(신장섭)

인류가 만든 여러 무형의 창조물 중 가장 거대하고 대표적인 것은 현실종교와 국가라는 체계 혹은 시스템이다. 21세기에는 그 바톤을 기업에게 물려주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현실종교나 국가는 점점 더 문명을 담아내기가 버거워짐을 느끼고 있는 반면에 기업은 더 한층 다양화되고 또 혁신화 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근원종교는 필자도 아직은 잘 모르는 영역이라 이와 분리하여 세속화된 현실종교라고 표현하였다. 기업의 형태만 보아도 1인기업, 벤처, 합동법인, 협동조합, 합작기업(조인트벤처), 주식회사, 대기업, 글로벌기업 등 기업의 탄생, 생존,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 살아있는 생물학적 생명체보다도 더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에 관해 최근에 나온 싱가폴 국립대학 신장섭 교수의 '기..

[경제] 경제학이란 무엇이고 이 시리즈 글을 쓰게된 계기

- 어설픈 비전공자의 살아있는 경제이야기 제로편 - '경제학은 산업혁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세상에 나왔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스미스는 1776년에 저술한 '국부론'에서 경제학을 국민의 부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경제학은 계속 진화하며 수요공급으로 유명한 알프레드 마셜은 1890년에 저술한 '경제학 원론'에서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다. - 출처: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 * 애덤스미스는 영국사람으로 알려져있지만 정확히는 잉글랜드가 아니고 에딘버러에서 주로 활동한 스코틀랜드 사람이다. 그 후 정부의 시장개입을 통한 재정정책으로 유명한 메이나드 케인즈, 통화정책으로 알려진 밀턴프리드만, 게임이론으로 경제학의 획을 다시 바꾼 존 내시(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