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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웨덴 사람들을 나타내는 한 단어: '자율'

어떤 나라나 그나라 사람들을 한 두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처럼 나라와 국민의 특성을 표현하는 키워드 들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빨리빨리는 한때 부정적인 의미가 많았다. 쉬지못하고 노예처럼 일한다는 의미와 대충대충 물건을 만든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래서 만드는 물건이나 일처리가 말끔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외국 사람들에게 사용되었다. 메이드인 코리아보다는 한때 메이드인 독일, 일본 등의 표시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여겨졌다. 지금의 한국의 '빨리빨리'는 다소 중립적으로 바뀌었다. 여전히 한국 사람들은 뭔가 빨리하지만 이제는 유연성있고 일처리도 완성높게 하는 것으로 뉘앙스가 바뀌고 있다. 물론 경쟁강도가 강하고 일을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 해야하는 부정적인 의미도 ..

[정보] 획기적인 영어공부 플랫폼 링글(Ringle)

나는 학창시절부터 영어를 공부했고 사용했으니 벌써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법, 표현, 리스닝, 말하기 모든 면에서 broken english는 물론 일정수준 이상 실력향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친구에게 소개받은 Ringle(www.ringleplus.com) 이라는 영어공부 플랫폼은 1:1 비대면 수업이라는 특징과 다양한 튜터(totur)을 만나서 재밌는 학습자료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수십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했고 가끔씩 사용하는 나에게도 공부방식이 흥미로우니 영어 공부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일단 무료수업도 가능하니 한번쯤은 시도해보기를 추천한다.

[단상] 인종차별, 이방인, 이민자(2019.6월)

최근에 있었던 국내 A시의 시장이 다문화 가족 행사에서 그들의 자녀에게 잡종이라는 어이없는 단어를 썼다는 것에 우리사회의 수준이 아직 이정도 인가하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5천년 역사를 가졌으면 무슨 소용인가? 5천년의 역사가 가치있을려면 아무리 산업적 현대화가 늦었더라도 문화인류학적 수준은 있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짧은기간에 산업화를 통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선진국의 입구에 들어선 뛰어난 나라이다. 하지만 종교, 이민, 인종차별, 성차별 그리고 동성애 문제 등 지금 글로벌 차원에서 주요 이슈로 다루어지는 문화인류학적 이슈에서는 한참 후진국이다. 작년 제주도의 예멘 이민자 이슈를 다룬것은 차라리 고상하다. 나 또한 인종차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어떻게 그런 상황이 생기면 대응..

[단상]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방법

나이가 들다보니 일상에서 벗어나서 가끔씩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냥 산속이나 외진 곳에 혼자가서 있으면 그런게 가능할까하고 생각해본 적도 있고 실제 가끔 그런 곳에 한두번 가보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아이도 학교를 다니고 있고, 가정도 있고 부모님도 계시니 가끔씩 주말에 한 두번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은 몰라도 일상에서는 자주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평생 그럴듯 싶다. 또 그런 곳에 들어가서 산다고해도 시간이 지나 익숙해 지면 내가 계속 깊은 곳에 있다고 느끼지 못할것 같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나의 이런 생각을 아직도 매일매일 일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또 그래봤자 별로 현실에서 달라지는게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40이 넘은 어느순간 그냥..

[독서] 오리진 - 댄브라운(2019.5월)

- 필자가 독서노트를 쓰는 이유는 나중에 시간이 흘러 혹시라도 그 책이나 스토리를 다시보게되면 현재 이시점에는 어떤 느낌과 생각을 가졌는지 재밌을 것같고, 책을 읽다보면 읽는 과정에 앞에서 읽은 부분을 까먹기도 하고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생긴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책을 마치고 오랜시간이 지나기 전에 정리하면 훨씬 많은 것을 나한테 남길 수 있다. 쓰고보니 어릴적 선생님들이 독후감을 쓰라고 하면서 해주신 얘기와 같다. 그 때는 그렇게 쓰기 싫더니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쓰고 있다 - 이 책은 감사의 글이 맨 마지막에 나와있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책의 첫 부분에 감사의 글을 할애한 것과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아마도 저자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람들이 끝까지 ..

[스웨덴] 대기업이 별로없는 스웨덴은 어떻게 인당GDP가 높을까?

2019년 스웨덴의 인당 GDP는 51,615$(OECD 10위)로 한국의 31,846$(OECD 22위)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다. 과거에 비하면 두 국가간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지만 여전히 큰 격차가 있고, 이는 국민들의 생활수준에도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몇가지 분석과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특이하게 생각했던 점은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스웨덴에는 ABB, Ericcson, Volvo, Electrolux, Scania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꽤 포진하고 있었지만 지난 30년간 이런 대기업들은 상대적 규모가 현저히 줄었거나, 해외 기업에 통채로 혹은 지분 매각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떻게 대기업을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한국과 비교해서 여전히 높은 G..

[단상] 예술, 종교, 라즈니쉬 그리고 경제성

십 수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모임(한국 IMC 연구회)이 있다. 코로나로 인한 대면모임이 어려워진 상태라 월1회 하던 세미나를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매달 주제가 바뀌는 턱에 재미가 있는데, 최근에 했던 주제들을 보면 'LG생활건강의 지속적인 도약의 배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교육', '소니의 흥망성사', '홍보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의 비결' 및 '비대면 시대의 예술인의 현황' 등이 있었다. 바로 직전 주제가 '비대면 시대의 예술인의 현황'이었는데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한 전문가의 다양한 얘기에 우리가 겉으로만 알던 또 모르던 예술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양한 얘기 중 이번에 집중해서 부각된 얘기는 크게 두가지 주제였다. 첫번째는 비대면 시대의 예술인의 ..

[단상] 굿바이 윔블던

2019년 6월쯤 이었다. 여름휴가로 영국 여행계획을 짜고있었다. 비행기 티켓값을 줄여보려고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중인 gatewick공항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그리고 런던 시내 보다 저렴한 호텔을 시 외곽에서 찾다보니 공항에서 도심까지 동선상에 윔블던 지역이 눈에 들어왔다. 지도에서 zoom-out하면서 보다 세계 3대 테니스 대회의 하나인 윔블던 경기장 이름이 보이면서 20년전 옛 생각이 생생히 머릿속으로 흘러갔다. 20년전 대학원 2년차때 하루 오후 윔블던 경기를 관람했던 기억은 아직도 깊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사실 나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시카고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있던 프랭크라는 미국인 친구가 마침 과제를 같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윔블던 경기를 보러가자고 제안하였다. 별로 스스로 활동적이..

[스웨덴] 골프는 사치스러운 운동일까?

1998년 US여자 오픈에서 박세리 선수가 맨발투혼으로 우승했던 장면은 골프를 치는 사람이던 안치는 사람이든 모두 기억할 것이다. 그때 이후 LPGA는 한국 여자 프로선수들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십수년간 골프여제의 위치를 지켰던 스웨덴 여자골퍼 '애니카 소렌스탐'도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LPGA 역사상 우승횟수 2위인 박세리 보다도 우승 횟수가 두 배가 넘을 정도로 전설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40대 중반이 넘어서야 골프를 시작했다. 핑계일지는 몰라도 직장인들은 시간도 부족하기도 하고 실제 필드에 나가기에는 비용도 상당히 부담이 된다. 필자도 막상 골프를 해봤다고 했지만 연습장도 거의 안갔고 1년에 필드를 많이 나가야 겨우 몇 번..

[단상] 커피와 와인의 풍미(flavour)를 느끼는 법

올해 20살이 된 아이가 커피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다. 아이도 처음에는 달콤한 커피믹스를 좋아했다. 그러다 어느날 친구들하고 카페에서 그룹스터디를 하면서 라떼를 맛보고 오더니 집에와서도 이제는 믹스커피가 아니라 드립 원두커피에 우유를 타서 마신다. 필자가 20대 중반일때 까지만 어렸을적에는 소위 다방커피라고 하는 요즘의 믹스같은 커피만 마셨고, 자판기에서 블랙이라고 하는 것도 프림을 뺀 설탕만 넣은 커피정도 였다. 복학을 하니 서서히 종로, 강변역 인근의 카페에서 벌써 거의 25년 전인데도 카푸치노나 라떼를 5~6천원의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 취업을 하고서도 소개팅을 하거나 모임이 있을때나 가던 장소였다. 약 20년전 고향에 내려갔더니 아버지는 여전히 다방에 가신다고 하신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