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욕이 다시 나를 좀먹다 - 오늘 우연히 읽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던 정년을 앞두신 교수님 글이 제 뒤통수를 쳤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50을 넘기면서 뭔가 이제 조금씩 내려가면서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마음이 채 1년을 가지 못하고 스스로를 재촉하면서 지식욕, 물욕, 명예욕을 다시 채우려고 했나 봅니다. 제 스스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내려놓으면 완전히 비워져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될 것 같은 마음을 두려워하고 채우기 시작하면 다시 그 탐욕이 저를 이내 좀먹는... 친구가 공유해 준 아래 박경리 선생님의 시에 딱 정반대가 요즘 저의 모습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시집 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中 비밀 사시사철 나는 할 말을 못 하여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