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마의 단상(stray thought)/종마의 단상 85

[단상] 한국의 황금 비율

코로나 이전에 우리 국민들의 상당수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토로하며 심지어는 스스로를 부정하는 헬조선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현재 한국이 코로나 사태 대응으로 글로벌 최고의 국가 수준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그것 또한 일정 부분 틀린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엔 나포함 많은 사람들이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한 양면적 시각, 서유럽식 수정주의에 대한 열망, 북유럽식 사회주의에 대한 이상, 중남미의 실패한 사회주의에 대한 외면 및 동서남아에 대한 우월감 등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현재 역량 및 위상은 여러 가지 파고가 있었지만 해방 이후 누적된 온 총량의 결과이며 알고리즘이다. 특정시기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이런 누적된 역량과 알고리즘에 의해 그래프의 우상향으로 보정되어 왔다. 필자는 ..

[단상] 내가 싸워야 하는 생각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조언과 위로 같은 이야기를 듣고는 합니다. 그 이야기들이 때로는 도움이 되고 때로는 나의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의 생각들은 제 스스로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되새겨 본 생각들입니다. 1. 처음에는 다 그래요.물론 시작은 두렵고 힘들다.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위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미리 준비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도 쭉 치고 나간다. 2.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뭔가 힘들거나 나쁜 상황에 있을 때 남들도 다 그렇다는 말로 위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는 게 다 안 그렇다. 사람마다 환경을 극복하고 질적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감으로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20% 수준으로 비율이 적..

[단상] 역사란 무엇인가?

- 역사(history)란 무엇인가 - History(His story 누군가가 그때의 이야기를 기호로 남긴 것). 역사란 말 그대로 기호적 기록이 있는 과거이다. 그것이 문자이던 그림이던... 우리는 중고교 시절 역사와 선사의 구분을 배웠다. 그 후에 수만 년 전의 정교한 그림 기록들이 지하 동굴 속에서 발견되고, 튀르키에의 괴베클리테베에서는 도시 수준의 문명의 흔적이 BC 11,000전까지 발견되며 이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와 선사의 구분이 계속 모호해지고 있다. 이번글에서는 그냥 과거 문명의 흔적을 역사라고 하겠다. 대학 입학 후 첫 교양 수업이 역사학 개론이었다. 첫 추천도서가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였다. 교수님의 첫 질문이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였다. 자발적 공부라고는 ..

[단상] 내가 만났던 이란 사람들

요즘 이란이 한창 이슈다. 오랜 기간 미국의 경제제재와 함께 최근에는 전쟁의 긴장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일까? 역사나 이란과 우리 그리고 미국의 관계는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팔레비 왕조 때는 대표적인 친미국가였는데 어쨌든 이런 얘기는 이미 네이버 등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으니 나는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해 보겠다. 이란 사람은 고대 아리아인의 후예이면서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이란이란 이름도 아리아인과 지역명칭인 인디아가 결합하여 만들어졌다고 하고 아리아인들의 후예가 세운 국가가 페르시아다. 영화 300에 나오는 그 거대한 민족이다. 영화에서 보듯이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인들은 한때 그 지역을 지배했던 강자인 페르시아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어쨌는 진짜 백인이었던..

[단상] 한국의 택시 경험

지난 연말 몇 달 만에 국내 방문을 했다.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 대중교통이나 일반 택시비는 저렴하다. 모범은 유럽의 평균택시비에 근접해가고 있으며 카카오 블랙은 이제는 북유럽이나 런던의 블랙캡에 가까운 수준까지 왔다. 유럽을 여행할 때는 이제는 저렴한 우버를 많이 사용하지 택시는 거의 안타는 편이다. 서울, 분당 그리고 강릉에서 각각 일반 택시를 타봤다. 한두 번의 승차경험으로 우리나라 택시서비스를 판단할 수 없지만 나는 한국에서 거의 50년을 살았던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우선 분당. 서울과 강릉이 조금 달랐다. 최소한 수도권은 기사가 서비스(짐이 많으면 내려서 트렁크라도 열어주는...)의 제스처는 취했다. 반면 강릉의 기사는 운전석에서 아예 꼼짝도 안 한다. 서울. 분당의..

[단상] 일본 정치인 야마모토 타로

한일갈등이 지속되면서 또 유튜브를 보면서 접하게 된 일본정치인이 있다. 이름은 '야마모토 타로'인데 배우출신의 국회의원(참의원. 양원제를 운영하는 일본에서 상원의 역할이나 헌법수정 결정 외에는 실질적 권한은 거의 없다.)이다. 지금은 '일본생활당'을 창당하여 당수로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당수이지만 스스로 비례대표 후순위에 위치하여 201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직을 상실하였다. 특히 시민들과의 가두연설과 대화로 일본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정치적 입지 측면에서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의 작은 위치이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작지 않다. 단순히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스스로 보편적이고 합리성에 기반한 자기만의 정치적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여당이던 야당이던 ..

[단상] 나의 명상 입문기

- 새로운 원점이다 - 나를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것은 내가 퇴사 전에 경력사원 동료로 발굴하고 채용까지 이르게 한 수의사 친구였다. 그 친구는 가끔씩 점심시간에 점심을 빨리 먹고 자리에서 무선이어폰을 귀에 꽂고 20~30분 정도 자리에서 낮잠을 청하곤 했다. 나는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잔다고 생각했다. 둘이서 일을 하다 보니 자주 회의를 하고 그러다 보니 내가 스스로도 민망하게 토론 중에 흥분함을 자주 발견하게 되었다. 늘 나의 이런 성격을 알고 있었지만 잘 안 고쳐졌다. 그 친구에게는 가끔 내가 흥분하더라도 이해하라고 했다. 좀 예민한 편이라서 그런 거지 나쁜 의도는 없다고... 그러자 그 친구가 나에게 자기는 나보다 더 심했는데 몇 년 전 명상을 접하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화되었고 점심시..

[단상] 개인적 자살, 사회적 자살

[개인적 자살, 사회적 자살] 구하라 씨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얼마 전에도 유사한 젊은 여자연예인의 자살도 있었고 내가 좋아했던 정치인의 자살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력 성장과 경쟁사회의 이면에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2위를 십수 년간 차지하고 있는 등 다양한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존자원도 없으며 복잡한 지정학적 위치에 처해있는 우리나라의 경제력 성장을 저하시키는 정책은 나는 반대한다. 그건 십수 년 뒤에 전 국민을 더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조만간 정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살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시점이 된듯하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우리나라의 자살률 통계를 보면 201..

[단상] 귀중품과 엘빈 토플러

[귀중품과 앨빈토플러] '금'으로 대변될 수 있는 귀중품 및 보석은 수천 년의 역사를 흘러오며 아직도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귀중품을 금이라고 통칭하여 글을 풀어가겠다. 그러면 먼저 금은 왜 비싸고 가치 있게 여겨질까? 첫 번째로 다른 물질들에 비해 보기에 좋아 보인다. 투박한 기타 광물들에 비해 빛깔이 멋있어서 그걸 장신구로 만들어 착용하거나 직물에 삽입 혹은 공예품이나 건축물에 바르거나 활용하면 좋아 보인다. 두 번째는 희소성이 있다. 금이 다량으로 축적되어 있는 금광도 있겠지만 자연에서 얼마 없는 귀한 물질이다. 즉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세 번째 성분의 특성상 용도가 다양하다. 금은 먹을 수도 있고 각종 산업의 기초소재로도 활용도가 높으며 치아 등 의학용 재..

[단상] 개발 독재 시대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 세대 간/진영 간 간극이 큰 작금의 시절을 바라보며 - 나는 마지막 386세대(지금은 586세대. 즉 60년대에 태어나서 80년대 학번을 가진 세대. 이하 86세대)이다. 재작년 조국 장관의 사태와 맞물려 한때 86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많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나는 86세대를 한국의 세대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싶다. 86세대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령적/시대적 위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을 모든 것을 가진 기득권으로 보는 언론이나 여론은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 왜냐면 솔직히 높은 학력, 연공서열, 경력중시, 순혈주의 등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문화를 볼 때 지금 49세~ 50대 후반이 사회적 위치의 정점에 있을 수밖에 없는 나이이다. IMF사태가 없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