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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기적유전자 번외편

이 내용은 사실 책 보다는 최재천교수의 동영상을 보고 내가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정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책에 대한 독서노트의 전체적인 구조를 마무리하는 부분이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최재천교수의 34분짜리 유튜브와 60분 특강을 검색해 보고 또 반드시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나는 이 책이 1976년도에 발행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이전에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지식에 대한 기반연구가 그정도로 있었다는게 더욱 대단하다. 먼저 유전자는 무엇인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이다. 하지만 지구상의 생명체의 시작과 진화를 제공할 만큼 중요한 존재이다. 얼핏 책을 읽으면 그냥 유전자의 생존방식이 우리의 현재 행동을 결정한다고 받아드릴 만큼 책의 내용은 상세하고 설득력도 있다. 하지만 그 이..

[단상] 꿈틀대는 근원을 흔드는 변화들

아래의 제글을 읽는 어떤 분들은 사람냄새 안난다. 비인간적이다. 이기적이다. 이렇게 표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하면서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가 없어서 이렇게 정리하고 공유해 봅니다. 차라리 제가 편협되고 왜곡된 시각과 오류에 빠졌다고 지적해 주시면 마음이 편안해 질 것 같습니다. 단편적인 생각들을 뒤섞어서 정리하다 보니 오류도, 중복도 있고 논리적으로 정렬되어 있지 않음을 감안부탁 합니다. 첫번째, 당분간은 유효하겠지만 전통적인 인구수에 기반한 생산소비의 경제모델에 대한 근본적 변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곧 도래할 것 같습니다. 계속 출산장려에 기반한 인구수 유지 및 증가방식이 유효한지? 혹은 인구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제규모와 국력을 유지하는 방안은 무엇일..

[단상] 카르페디엠(Carpe diem)의 어원

저는 군대를 마치고 복학후 '카르페디엠'이라는 제 인생 전환의 계기 중의 하나가 되는 학내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이 동아리는 같은 영어수업을 특강으로 듣던 여러 학년과 나이대의 학생들이 서로에게 공감대가 생겨 어느순간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영어공부자료 중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 나오던 '카르페디엠(carpediem)'이란 단어에 매료되어 동아리명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카르페디엄은 라틴어로 영어로는'seize the date', 'enjoy the present', 즉 '현생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당시 carpediem에서 만난 친구들하고 매주 주말에 모여서 AFKN dictation을 같이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복학 후 저의 대학 2년 생활을 지탱해준 자양분같은 인연이었습니다..

[단상]모닝커피

아침 7시30분 집근처 에스프레소하우스에서 카푸치노를 마시고 있다. 직장을 그만둔 후 이렇게 이른 시간에 카페에 앉는 것은 드문일이다. 불과 3년전만해도 아침 이시간이면 이미 출근 지하철에 있을 시간이고 여유가 있으면 회사근처의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한잔 사서 회사로 들어가고 있을 시간이다. 2주간 걸쳐서 진행되는 대입 최종시험을 준비 중인 아이의 아침식사 맥모닝을 사러 나왔다가 8시부터 오픈이라 잠시 시간이 남았다. 마침 오늘 시험과목은 오후시간이라 그다지 공부를 즐겨하지 않는 아이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왔다. 문득 20년전 다니던 회사의 팀장이 기억난다. 당시 우리회사는 8시 출근이었는데 매일 아침 7시50분쯤 출근하던 그는 출근하자마자 명료하고 전광속도 처럼 일을 처리..

[정치] 포퓰리즘(populism) 시대의 도래

필자는 가족적인 상황으로 2007년 부터 2012년까지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주 다녀왔으며, 2009년에는 몇달 체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를 여러 곳 여행도 해보고 관련 서적이나 방송도 찾아보았다. 지리적위치, 부존자원(농토, 원자재 등), 자연환경 모든 것이 아름답고 넘쳐나는 나라인 아르헨티나이지만, 내가 아르헨티나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첫번째 떠오르는 단어는 '포퓰리즘'이다. 미국만큼 지리적으로 모든 것을 가진나라 아르헨티나는 미국과는 정반대로 심하게 말하면 포퓰리즘으로 망해가는 나라이다.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도 부동산, 기초연금 및 최저임금 및 신규산업 인허가 등과 관련하여 포퓰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정책을 많이 시도하였고, 이는 많은 찬반양론을 우리사회에 불러일으켰다. 지금 무조..

[스웨덴, 브랜드] SNS(sneakersnstuff) 스니커즈앤스터프

1. 개요 SNS(sneakersnstuff)는 에릭파거린드(Erik Fagerlind)와 피터얀슨(Peter Jansson)에 의해 스톡홀름에서 1999년에 세워진 스웨덴 스니커즈 브랜드 이다. 도심형 패션신발인 스니커즈뿐만 아니라 댜양한 의류와 몇가지 소품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주력상품은 스니커즈라고 할 수 있다. SNS는 단순히 스니커즈 브랜드에서 벗어나 패션, 예술 및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하는 부티크 문화사업모델을 지향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뉴욕, 도쿄, 그리고 베를린 매장에서는 상품매장에서 확장하여 각각 Bar, 식당 및 클럽을 추가하여 운영하고 있다. 스톡홀름의 쇠데르말름(Södermalm) 지구의 소포거리 뒷골목에서 창업한 SNS는 현재 스톡홀름외에 뉴욕, LA, 런던, 파리, 도쿄와 베를..

[정치, 단상] 정의란 무엇인가? -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가 다르다

*아래글은 2020년 4월에 썼던 글입니다.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가 다르다 - 마이클샌델, 기독교 및 불교에서 말하는 정의에 대한 의미 1.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와 책자의 등장이후 우리사회는 정의라는 신드롬에 쌓여있다. 정의롭자는데 누가 반대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에 정의의 흐름은 벤담의 공리주의에 기초를 두고 다수가 옳다는 대중적 정의에 기반하여 발전하여 왔다.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에서 지배자가 된 것에는 지능폭발도 있지만 군집과 집단을 이루어 만들어낸 집단지성이 핵심중의 하나이기에(그래서 지능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을 넘어섰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얼핏보면 진화론적 견지에서도 맞아보인다. 바야흐로 정의는 신에서 제사장으로 제사장..

[정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란 글을 쓰는 이유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는 PC(Political Correctness)라는 캐나다, 영국, 미국의 진보와 보수 진영의 논객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의 제목이다. 박근혜 정권을 지나고 문재인 정권이 중간쯤 지난시점에 나도 모르게 정치에 깊숙히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의 생각을 몇가지 블로그 글로 정리하면서 지인들에게 몇번 공유했다. 나름대로는 논리와 스토리를 갖추고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부정적이란 의미는 내가 쓴 글의 내용보다는 나랑 비교적 오래 알았던 사람들의 반응이 너 정치할 생각이 있나는 거였다. 그 피드백의 뉘앙스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비교적 나와 오랜기간 알았고 내가 평소에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나와 다른 정..

[단상] 지금이라도 컴퓨터 게임을 진지하게 시작해야 할까?

'미래에 컴퓨터게임(VR 등 유사게임을 통칭) 활용 능력은 필수 생존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종마 - 나의 젊은 시절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전산공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놀라곤 한다.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전공까지 한 사람이 그렇게 컴퓨터 다루는데나 프로그램에 보통사람들보다도 무지하냐는 의미다. 88꿈나무 학번인 나는 어찌하다 전산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당시에는 등록금보다도 비쌌던 8088 CPU PC를 사주셨다. 고등학교 교원이셨던 아버지 월급에는 큰 부담임에 틀림없었다. 중학교 시절 서울 사촌동생집에 놀러와서 애플 컴퓨터를 보고 완전히 딴 세상이라고 느꼈던 이후로는, 사실 내평생 거의 처음으로 가까이 접해보던 컴퓨터이기도 했다. 아버지께는 죄송하..

[단상] 영화 기생충을 보고나서(가짜뉴스, 탈진실, 확증편향)

나는 50대에 막 접어들었다. 젊었을때 집안의 나의 윗세대 어른들은 나보고 진보성향을 가졌다고 조금 싫어하셨다.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하고 내 생각은 경험을 통해서 변한 것인지 아니면 소위 변절한 것인지 몰라도 내가 젊은 시절에 지녔던 진보적 관점은 조금 벗어나서 보수적 성향이 생겼다. 그런데 윗세대 어른들은 나를보고 여전히 심지어 사회주의자라고까지 색깔론적 시각을 견지하신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내가 의견을 제시하면 보수꼴통에 가깝고 내가 그런 맹신을 가진 것처럼 반응한다. 나는 보수인가 진보인가는 나한테는 중요하지 않다. 진보적인 성향을 젊었을때 다소 가졌다가 시간과 삶의 경험이 쌓이면서 보수적 성향이 쌓였을 뿐이다. 나는 조금 변했지만 사안별로 판단하지 무슨 내가 가진 이념이나 성향도 약할 뿐더러 그..